패션 소비 활성화 '기대'...LF, 52주 신고가 '터치'

등록 2025.07.18 08:00:00 수정 2025.07.18 08:04:0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추경 통과로 소비 기대감↑…LF, '52주 신고가' 경신
'민생 소비쿠폰' 등 효과…소비재 실적 개선 기대감
패션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LF 밸류에이션 주목
부채비율 69%·유동비율 422%…"탄탄한 재무구조"
"온라인 전략 강화"…LF몰에 '수입 브랜드 탭' 신설
헤지스, 글로벌몰 오픈…26SS 신규 라인도 준비 중
아떼, 해외 유통망 확대…K-뷰티 글로벌 공략 가속

 

【 청년일보 】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통과로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재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패션 기업 LF는 경기 민감 업종이라는 특성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 추경 통과에 소비심리 회복 기대…LF 주가도 탄력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F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5% 오른 2만1천85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만1천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된 패션기업 LF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올해 2차 추경 12조8천96억원을 확정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예산이 증액되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재정 투입이 대폭 확대됐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추경 효과가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며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대표적인 소비재 업종으로 경기 흐름에 민감한 편인데, 최근 추경 통과와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LF, PER 8.37배 '가치주' 부각…재무건전성도 '우수'


저평가된 기업 가치도 주목할만하다. 현재 LF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로, 국내 패션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PER은 기업의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식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할 때 자주 활용된다. 동일 업종 평균과 비교해 PER이 낮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주요 패션기업들의 PER를 살펴보면, 미스토홀딩스는 23.9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8.88배, 한섬은 10.5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가 분류한 섬유·의류·신발·호화품 업종의 평균 PER은 12.21배에 달한다. 이에 비해 LF의 PER은 상대적으로 낮아 저평가된 수준으로 풀이된다.


재무 건전성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LF의 부채비율은 69%, 유동비율은 422%로, 일반적으로 건전하다고 평가받는 기준치(부채비율 100% 이하, 유동비율 100% 이상)를 크게 웃돈다.

 

부채비율 69%는 자기자본 대비 부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의미이며, 유동비율 422%는 단기 부채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F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천3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소폭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3% 증가한 301억원, 순이익은 9.0% 증가한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 "온라인·글로벌 강화 속도"…LF, '헤지스·아떼' 앞세워 해외 공략 박차


이러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LF는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LF는 자회사인 LF몰을 통해 온라인 사업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 브랜드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품 탐색과 비교가 가능한 통합 공간을 신설했다.

 

새롭게 도입된 '공식수입' 탭에서는 LF가 직접 수입하거나 국내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한 약 70여 개 주요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LF의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최근 글로벌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새롭게 열고 본격적인 해외 고객 공략에 나섰다. 기존 국내 전용몰인 '헤지스닷컴'에 이어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갖춘 다국어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하며, 온라인을 통한 글로벌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또한, 헤지스는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브랜드 대표 캐릭터 '해리'를 중심으로 한 신규 라인 확장도 준비 중이다. 의류뿐 아니라 액세서리,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뷰티 부문에서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는 일본, 베트남, 영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유통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건 인증 기반의 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K-뷰티에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F 관계자는 "자사는 패션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한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미래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헤지스 글로벌 등 대표 브랜드의 해외 전개에 속도를 내며, K-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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