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주간거래 재개”…대체거래소 '다각화'로 재개시점 "속도"

등록 2025.09.02 08:00:03 수정 2025.09.02 08:01:02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美주식 주간거래, 지난해 8월 중단…올 11월 재개 전망
“세부 일정 논의 필요”…블루오션 外 참여자 저변 확대

 

【 청년일보 】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이르면 오는 11월 재개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블루오션 독점 체제가 아닌 복수의 대체거래소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를 통해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비교적 이른 재개를 통해 고객 편의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단됐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이르면 올 하반기 재개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라며 “세부 일정은 업계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2022년 2월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Blue Ocean)’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정규거래(시간외 포함) 시간 이외 거래에 대해 주간거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주문을 하면 현지 브로커를 통해 블루오션에 전송돼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이에 삼성증권을 비롯해 교보증권 및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등 19개 증권사가 참여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블루오션이 지난해 8월 5일(한국 시간) 거래체결시스템 셧다운을 사유로 거래를 일괄취소한다고 공지하면서 중단됐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아시아 투자자가 주고객인 블루오션의 거래시스템이 주문량 폭증으로 처리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취소된 거래금액은 총 6천300억원(약 9만개 계좌)으로, 이는 투자자 계좌로 환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년 뒤인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블루오션의 일방적인 주식 거래 중단 이후 원상 복귀 지연에 따른 손실 보상 책임을 국내 증권사에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스템 복구가 지연됐다는 사정만으로는 증권사가 합리적인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외 주식 거래 시 투자자들이 필수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약관에 ‘천재지변·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유에 의한 매매 집행 지연 또는 불능으로 투자자에게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는 규정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최근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거래의 안정성을 위해 블루오션을 제외한 다른 대체 거래소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경우 인가가 나려면 내년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거래소를 다각화해 재개 시점을 앞당기기로 한 셈이다.

 

증권업계 관게자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이르면 오는 11월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블루오션 측에서 고객 피해에 대한 배상 등 책임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블루오션과 거래를 이어가는 것은 안정성 문제를 감안해 망설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예컨대 나스닥 등을 포함해 블루오션을 제외한 다른 대체 거래소를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인가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블루오션과 다른 대체 거래소를 중복으로 이용하게 해 고객의 수요 또한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블루오션 외 대체거래소의 후보로는 문(Moon), 브루스(Bruce) 등이 꼽힌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전엔 블루오션만 단독으로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복수 개의 대체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최근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정지로 인해 주문 지연이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 거래 취소에 대한 보상과 별개로 정규장까지 주문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은 고객의 정서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참여한 증권사 중 유일한 조치로, 다른 증권사의 경우는 아직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정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개들에게 위로금 등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결정되거나 논의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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