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인가 심사 본격화"... 금감원, 5개 증권사 '프레젠테이션' 실시

등록 2025.09.15 08:00:00 수정 2025.09.15 08:00:4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금감원, 오는 26일 5개 증권사 대상 프레젠테이션 진행
자본 건전성·리스크 관리·국가 경제 기여 등 중점 심사
금감원 "인가 절차 중 일부...외부평가위원회 심사 진행"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5개사 증권사(삼성·하나·신한투자·메리츠·키움증권)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 본격적인 심사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프리젠이션을 통해 자본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국가 경제 기여 등을 중심으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오는 26일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한 5개 증권사들을 상대로 프리젠이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한 증권사들의 ▲자본 건전성 ▲ 리스크 관리 ▲국가 경제 기여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증권사들이 자본 건전성, 리스크 관리 및 자금 조달계획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리젠테이션 관련해 금감원은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위한 절차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가 절차 중 하나"라면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통해 준비된 회사 중심으로 먼저 진행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여러 회사가 관계가 있고, 이해관계가 있기에 답변에는 한계가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삼성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곳으로 금융위원회는 사업 인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인가를 받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5곳 증권사(삼성·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가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 개편이 발행어음과 IMA 사업 인가 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라는 정부 기조를 고려하면 우려하는 만큼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각 증권사별 제재 이슈의 해결 과정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인가 심사 기간 관련 부서를 정비하고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은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신금융기술회사(신기사)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누적 5조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TF를 정규조직으로 승격,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투자운용 부문 산하에 배치했다. 정부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혁신·벤처기업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소싱·운용·판매·내부통제를 총괄하는 TF를 운영 중이다. 특히 모험자본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투자 요청부터 심사·집행까지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 초기 혁신기업의 자금 수요를 선제적으로 충족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룹 차원의 투자 역량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 자금 조달과 VC(벤처캐피털)·신기술조합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IB(기업금융) 빅딜 경험을 바탕으로 리테일 고객 중심 안정적 조달을 추진하고, 부동산 비중을 최소화해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5개 증권사가 모두 인가받을 경우 단기간에 20~30조원 규모의 신규 모험자본이 첨단산업과 벤처기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국내 혁신 생태계 활성화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8일 열린 '금감원장·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4월 발행어음·IMA 제도개선을 발표했는데 인가가 원활하게 이루어져 많은 종투사가 참여한다면 모험자본 공급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랫폼으로 최근 기업금융을 원활하게 하고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5개 증권사에 대한 최종 인가 여부는 오는 11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