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업계 주요 뉴스]이재용 삼성 부회장 '불기소' 의견..."기회 줘서 감사" 外

등록 2020.06.28 00:00:00 수정 2020.06.28 17:51:40
장한서 기자 janghanseo@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 및 재계에서는 굵직한 이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여부를 가늠하는 수사심의위윈회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심의위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 불구속 기소 의견을 내 구속을 피했다.

 

또한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올해 1월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측은 "법적 효력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재용 부회장 '불기소' 의견...삼성 "의견 존중, 극복 기회 주어 감사"

 

2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 불기소 의견.

 

지난 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이날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삼성은 일단 큰 부담을 덜게 됐음.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사장단 간담회, 반도체 연구소 방문 등 공개 행동을 이어가며 극복의지를 강조. 또한 삼성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지난 4일부터 24일까지 4차례나 입장문을 내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의 의혹을 방어하고, 위기 돌파를 위해 매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

 

이날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가 나오자 삼성은 환영 입장을 밝힘.

 

삼성과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의원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기업 활동에 전념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힘.

 

검찰은 수사심의위가 도입된 2018년 이후 8차례의 권고를 모두 수용. 하지만 수사심의위의 의견은 권고일 뿐이어서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할 가능성은 남아 있음.

 

◇ "후계자는 신동빈"…롯데 신격호 20년된 유언장 공개

 

올해 1월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0년 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신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 유언장에는 사후에 한국과 일본, 그 외 지역의 롯데그룹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롯데지주는 전함.

 

이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신 명예회장 사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사무실과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발견.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법정 상속인인 네 자녀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 롯데지주는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함.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끝난 뒤 화상회의 형식으로 이런 내용을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

 

신 회장은 유언장 내용을 소개하며 "더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창업주님의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함.

 

이에 대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며 반발. 신동주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유언장 자체는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갖추지 못해 법적인 의미에서 유언으로서 효력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

 

◇ 물류 서비스까지...KT, 언택트 '반값 보관함' 도입

 

KT는 무인함 전문 제조사인 스마트큐브와 함께 매장 앞 유휴 공간을 활용한 ‘반값 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힘.

 

KT에 따르면 반값 보관함 이용 요금은 4시간 기준 최저 1500원에서 최대 2000원으로 지하철 역사 내 보관함과 비교해 50% 저렴.

 

또한 지상에 있는 KT 매장 앞에 위치해 있어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 KT의 반값 보관함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물품 보관함임.

 

반값 보관함을 이용하는 고객은 기본적인 물품 보관뿐만 아니라, ‘실시간 안심 배송’과 ‘택배 발송’까지 비대면으로 이용. 실시간 안심 배송은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제공.

 

KT는 서울시내 주요 직영매장 6곳(강남대로점, 노량진점, 서울대역점, 서울대점, 신촌점, 청량리점)에 반값 보관함 설치를 완료했으며, 향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설치할 계획.

 

◇ LG유플러스, 구미시-금오공대와 '5G 특화도시' 만든다

 

LG유플러스는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와 손잡고, ‘5G기술 기반의 스마트시티·팩토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24일 밝힘.

 

이번 협력은 구미시를 ‘5G 특화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목적. 5G 등 ICT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혁신이 가능한 스마트팩토리를 확산하며, 기업과 근로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를 개선해나갈 계획.

 

특히 이번 협력은 구미시의 대표 인프라인 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산단)를 중심으로 이뤄짐. 우선 LG유플러스는 구미산단 전용의 5G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 고품질의 5G 전용망을 바탕으로 공장 제조∙생산 과정에도 ICT 기술을 접목할 계획.

 

도시 인프라도 개선. 스마트드론, 지능형영상보안, 방범순찰 로봇 등 입주 기업 근로자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솔루션 도입을 검토.

 

향후 3개 기관은 금오공대 산학협력관에 ‘LG유플러스 협력 센터’를 마련하고 전문 인력이 포함된 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

 

◇ SK텔레콤, ‘T맵주차’ 공영주차장 서비스 확대

 

SK텔레콤은 오는 25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부산시청 주차장, 수원시 공영주차장 등 전국 주요 주차장 30여곳에 ‘T맵주차’ 서비스를 신규 적용한다고 24일 밝힘.

 

이에 따라 ‘T맵주차’ 이용자는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공영 및 공공기관 주차장 이용시 입출차와 요금 결제 등 주차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음.

 

이용자의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하면 현장 주차장 입구의 관제 설비가 해당 차량 번호를 자동 인식해 입차가 이뤄짐. 주차장 이용을 마친 후에는 별도로 주차비를 정산할 필요 없이 바로 출차를 하면 됨.

 

주차장 출구 설비가 차량 번호와 주차 시간을 자동으로 확인해 요금을 정산하고, T맵주차에 등록한 신용카드 간편결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됨.

 

SK텔레콤은 이번 전국 30여 주요 주차장의 T맵주차 주차장 서비스 적용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주요 도시의 공영 및 공공기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주차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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