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주 사건사고 주요이슈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소식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보궐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한 소식이다.
또한 코치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중학생 선수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사실도 알려졌다.
이 밖에도 30대 여성을 살해·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된 피의자 A(69)씨가 전주지검으로 송치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소식이 전해졌다.
◆ 여성 2명 살해∙전자발찌 훼손한 피의자 신상공개…56세 강윤성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의 신상정보가 공개돼.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통해 강씨의 신상정보를 사진과 함께 공개.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돼.
그는 성범죄로 수감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 5월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출소한 지 4개월 도 되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경찰, 서울시 압수수색…오세훈 선거법 위반 수사
경찰이 지난달 3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보궐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발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청을 압수수색.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시 도시계획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경찰은 오 시장이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4월 방송 토론에서 '파이시티 사건'이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 무관하다고 한 발언이 허위사실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파이시티 사업은 서초구 양재동 225번지에 있는 약 3만 평 대지 위에 백화점, 업무시설, 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애초 화물터미널이었던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하면서 각종 특혜·비리 의혹 확산.
◆ '음주운전 사고' 한승진 전주시의원, 자격정지 2년 '중징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한승진(29·비례대표) 전주시의회 의원에 대해 지난 1일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결정.
당원으로서 선거권과 피선거권 등의 권리를 박탈하는 자격정지는 제명 다음의 중징계로 알려져. 민주당 전북도당은 음주운전, 성 비위, 독직(직권을 이용한 금품수수) 등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
한 의원은 지난달 7일 오후 10시께 완산구 삼천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최근 검찰에 넘겨져.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시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경찰이 그의 신분을 뒤늦게 확인한 바 있어.
한편 그는 앞서 2019년 1월 28일 열린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에서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의원으로 알려져.
◆ '코치가 여중생 선수 성폭행' 고소장 접수…혐의 전면 부인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소속 팀 코치에게 지난해 지속해서 성폭행을 당했으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지난달 29일 접수돼 지난 4일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혀.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16살 A양의 훈련을 맡고 있는 26살 코치는 A양에게 자신의 집에서 합숙을 하라고 요청. 고소장에서는 “코치가 운동 중간에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운동이 끝날 때까지 계속 요구"했으며 거절하면 심한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A양 부모는 딸이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으며, 코치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 개학 날 등교중인 초등생, 덤프트럭에 치여 숨져…유족 "사과 없었다"
경북 경주 한 도로에서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
지난 1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0분께 동천동 한 교차로에서 25t 덤프트럭이 우회전하다가 A(12)양을 치고 지나가. 개학일에 맞춰 학교에 가기 위해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던 A양은 현장에서 숨져.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사를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현장에는 사고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편지가 남아 있어. 한편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 운전자의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어떠한 사과도 들을 수 없었다고.
◆ 30대 여성 살해·유기 혐의 60대 구속송치…혐의 부인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을 살해·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된 피의자 A(69)씨가 지난 2일 오후 전주지검으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살해 안 했다"며 혐의를 부인.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범행 동기, 사건 경위 등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집중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30㎞ 거리 영암호 주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어. 경찰은 같은 달 26일부터 A씨 차량 이동 동선인 무안, 영암 일대를 수색하던 중 6일 만에 수풀에 걸린 B씨의 시신을 발견.
경찰은 B씨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돈 2억2천만원을 가지고 지난 7월 29일 A씨를 만난 점을 확인해 금전적 다툼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 중이라고.
◆ "항공大 남학생 단톡방서 여학생·여교수 상습 성희롱" 폭로
대학생들의 온라인 익명 게시판인 '에브리타임'에 한국항공대학교 남학생들이 여성 교수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상습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 글이 등장해 학교 측이 지난 1일 진상 조사에 착수.
지난달 31일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에는 올해 2∼8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들이라며 "(가해자들이) 잘못된 성의식을 기반으로 피해자를 향해 폭력성을 분출하고 성범죄 및 강력 범죄의 모의성을 보였다"고 주장.
또 글쓴이는 '누드사진 확보해서 협박하는 방법밖에 없다','조교 되면 여학생한테 갑질할 수 있다', '속옷 벗기기 가능' 등의 대화 내용 일부도 함께 공개.
이에 한국항공대 측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마친 후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본교 '성폭력·성희롱 등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에 의거, 성폭력대책위원회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 '무차별 폭력' 행사한 20대女...40대 가장 "성범죄 가해자 몰릴까 방어만"
만취한 20대 여성이 산책하던 가족의 가장 A씨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A씨는 신체 접촉이 생길 경우 성범죄 가해자로 몰릴까 우려해 폭행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1일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11시경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에서 일가족이 산책을 하던 중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다가와 40대 아버지에게 맥주캔을 건네고 이를 거부하자 무차별 폭행을 가해.
당시 40대 가장 A씨가 20대 여성이 건넨 맥주캔을 거절하자 이 여성은 맥주캔을 던진 뒤 휴대전화와 주먹으로 폭력을 가했으며, 여성의 행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간 이어졌다고.
사건 발생 한 달여가 지났지만 가해자인 20대 여성은 피해 가족에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이후 7살 딸과 중학생 아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찰은 최근 가해 여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 3번째 마약 범죄 에이미 구속 송치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에이미를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송치.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시흥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에이미를 긴급체포. 경찰은 마약사범들을 수사하던 중 에이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검거.
에이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그의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 출국.
◆ '오토바이 사망 사고' 방송인 박신영 불구속 기소
서울서부지검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방송인 박신영(32)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지난주 불구속기소 했다고 지난달 30일 공개.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박씨는 최근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활동을 지속.
박씨는 올해 5월 10일 오전 10시 28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사거리에서 황색 신호에 직진하다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부딪치면서 50대 배달 노동자를 숨지게 한 혐의.
사고 당시 양쪽 운전자 모두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