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차량이 추락하며 30대 남성이 사망 하는 등 기계식 주차장에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등 중대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계식 주차장 중대 사고 조사 제도가 도입된 2018년 10월 25일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약 3년간 국토부에 접수된 중대 사고는 총 30건에 달했다.
지난해 중대사고 발생 건수는 13건으로 전년(9건)보다 4건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4건이 발생했다.
중대 사고란 사망 사고, 1주 이상 입원 치료 또는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해 사고, 자동차 전복·추락 사고 등을 가리킨다.
최근 3년새 기계식 주차장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파손된 차량은 49대였다.
지역별 중대 사고 발생 건수는 서울 15건, 부산 8건, 경기 3건, 인천 2건, 경북 2건 등이었다.
사고 원인도 기계 결함과 이용자 과실, 관리자 과실 등으로 다양해 총체적인 안전 의식 강화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3일 서울의 한 기계식 주차장에서는 건물 시설 반장이 소방 배관을 점검하던 중 작동 중인 리프트와 출입 층 바닥 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또 4월 9일 부산에서는 승강기 가이드롤러가 레일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지 못해 케이지와 차량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아울러 9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는 관광객 3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2층 높이인 7m 아래로 추락해 병원 이송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상혁 의원은 "기계식 주차장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중대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며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