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업계 주요이슈] "비상장사 전환" 일런 머스크, 트위터 55조원에 인수…SK, 현대차 제치고 재계서열 '2위' 外

등록 2022.05.01 00:00:00 수정 2022.05.02 09:00:27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소식과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기업집단 2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경제5단체와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 '협성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 복권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요청 이유다.

 

이 밖에 소비자의 친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업 수출에도 친환경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여파로 친환경 소비의식이 높아지고 소비재 시장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이른바 '그린슈머'가 부상한 탓으로 풀이된다.

 

◆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 머스크, 트위터 55조 원에 인수

 

지난 4월 26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에 인수.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것.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트위터 인수 위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0억 달러(한화 약 5조 원) 상당 매도. 이는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분석. 이로 인해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기업 중 유일하게 주가 하락.

 

◆ "반도체 매출 증가 영향"… SK, 현대차 제치고 자산 2위 기업 ‘우뚝’

 

지난 4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따르면 SK의 자산총액은 291조 9690억 원으로 삼성(483조 9190억 원)에 이어 2위 기록.

 

SK에 자리를 내어주고 3위로 밀려난 현대차의 자산총액은 257조 8450억 원.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 내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

 

SK의 순위가 올라선 것은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에 따라 SK하이닉스 자산이 20조 9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

 

SK온·SK어스온·SK멀티유틸리티 분할 설립(+7조 9000억 원), 석유 사업 영업환경 개선 등에 따른 SK이노베이션 및 산하 자회사 자산 증가(+6조 2000억 원) 등도 영향 미쳐.

 

◆ 경제5단체-협성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복권 '청원'

 

지난 4월 25일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

 

경제5단체는 세계 경제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 미-중 간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가경제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상황인 점과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추진 이유로 꼽아.

 

사면청원의 대상자는 기업의 신청을 받았고 이미 형기를 마쳤거나 형기의 대부분을 채워 가석방 상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기업인 대상. 대상자는 총 20명 이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포함.

 

4월 29일에는 '협성회' 소속사 207곳이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 복권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 협성회는 경영 공백으로 수많은 1·2·3차 협력사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통합과 경제발전, 기업경영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해 이 부회장의 사면복권 요청.

 

◆ 수출도 친환경 트렌드 대세… 수출기업 절반 "매출에도 영향"

 

지난 4월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 소비시대, 부상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1.3%는 친환경 트렌드가 수출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응답.

 

보고서는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최근 글로벌 소비재 시장은 '그린슈머'가 주도한다고 진단. 그린슈머는 친환경(Green)과 소비자(Consumer)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합성어. 지난해 조사에서 글로벌 소비자 중 53%가 그린슈머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조사 때보다 약 20%p 늘어난 수치.

 

보고서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친환경 대응 전략 수립은 이제 필수가 됐다고 분석. 세부 지표별로 지역의 유망 정도가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해외 진출 시 자사의 제품에 가장 적합한 유망 시장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 "AI 검색 고도화"… 네이버, '멀티모달 AI' 탑재한 '스마트렌즈' 공개

 

네이버는 최근 멀티모달 AI 모델을 자사의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에 적용.

 

멀티모달 AI는 차세대 검색 환경의 핵심 기술로,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AI 모델. 네이버는 멀티모달 AI '옴니서치'를 지난 3월 구축.

 

네이버는 우선 스마트렌즈에 해당 모델 적용. 스마트렌즈는 사용자가 검색하고 싶은 이미지를 촬영하면 쇼핑·문자인식·와인라벨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멀티모달 AI 가 적용된 스마트렌즈에서는 '+검색어 추가' 기능을 통해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로 입력해 더욱 구체화된 정보 검색 가능.

 

◆ "부품난·코로나19 재유행"… 올 1분기 PC 시장 성장 '제동' 

 

지난 4월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PC 시장 출하량은 78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부품 공급난과 물류 차질은 일부 완화됐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에 영향받아. 상하이와 쿤산 지역이 봉쇄되면서 30곳 이상의 노트북·PC 공장 폐쇄. 온라인 강의 확대로 급성장한 크롬북 판매가 줄면서 일부 PC 제품 수요 하락세.

 

점유율 1위 레노버와 2위 HP 모두 출하량 감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에 부품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

 

◆ 최근 5년간 매출액·순이익 증가율…주요 4개국 중 韓 최하위

 

지난 4월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 모두 주요 4개국 중 꼴찌.

 

글로벌 500대 기업 내 한국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2017년 7458.8억 달러에서 지난해 8044.4억 달러로 연평균 1.9% 성장. 이는 같은 기간 중 중국(10.3%), 미국(3.3%), 일본(2.1%)에 비해 부진한 것.

 

순이익의 경우 2017년 418.4억 달러에서 지난해 403.4억 달러로 연평균 0.9%의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동 기간 중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10.9%), 일본(5.4%)은 물론, 미국(-0.7%)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전경련은 한국 대표기업들의 경영지표가 주요국에 비해 부진하고,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기업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어 세계 무대에서의 기업 경쟁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

 

◆ "파업은 보류했지만"… 국회로 불통 튄 웹젠 노사갈등

 

지난 4월 29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웹젠위드)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실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실은 내달 달 중 웹젠 노사간 갈등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

 

이에 따라 웹젠위드는 간담회 제안 검토를 위해 쟁의 행동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

 

파업 예정일이었던 내달 2일 웹젠위드는 간담회 준비 회의 참석. 국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노조는 경영진과 다시 대화를 진행하겠다는 입장 밝혀.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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