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新 성장동력"...보험업계, 시니어 타겟 상품개발 '주목'

등록 2024.08.28 08:00:00 수정 2024.08.28 08:00:08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삼성생명, 지난 8일 ‘요양보험’ 동시 론칭
흥국생명·동양생명도 이달 요양보험 출시…입원비·치매·간병 등 보장
"평균수명 연장에도 건강수명은 오히려 감소...치매 및 간병환자 증가"
보험업계 “초고령화 사회 진입 목전…시니어 대상 보험시장 커질 것”

 

【 청년일보 】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보험사들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보험업계는 향후 의료기술 발전과 평균 수명 연장 등으로 건강 리스크 대비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관련 보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삼성 함께가는 요양건강보험’과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을 지난 8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최근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간병이 필요한 장기요양등급 인정자가 늘어나고, 요양비용도 증가하는 추세 속에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손보·생보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요양보험 상품을 출시했다는 평가다.

 

먼저 삼성화재의 ‘삼성 함께가는 요양건강보험’은 85세 만기 100세 연장형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따르면 가입자는 보험이 만기에 이르는 85세까지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장기요양진단(1∼2) 등급이 발생하지 않아 건강수명을 달성할 경우,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 없이 100세까지 보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치매 담보로 치매 진단비를 비롯해 치매 MRI·PET·CT검사비, 특정 치매치료비, 치매 직접치료 통원일당, 치매장기요양 재가급여·시설급여 지원금 특약 등을 탑재했다. 아울러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진단비 담보 3종을 탑재해, 병원 퇴원 후 가정에서도 전문 요양보호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은 주보험에서 장기요양상태 1∼2등급 판정 확정 시 장기요양진단 보험금을 보장하고, 장기요양진단 사유 발생 전에 사망할 경우에는 가입금액 전부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아울러 '장기요양(1∼2등급)지원특약'을 통해 장소와 기간에 제한 없이 요양비용을 보장한다. 또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한 환자 상태를 고려해 기존의 병원 입원 보장 120일 한도와 180일의 면책기간을 없애고, 1일 이상 계속 입원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보험가입자에게는 치매 모니터링 및 병원예약 대행을 제공하는 '베이직케어 서비스'와 입원시 간병인·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케어 서비스',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을 제공하는 '요양 데이케어 서비스'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외 흥국생명과 동양생명 역시 이달 각각 '(무)요양병원 집중케어 입원특약'과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했다.

 

흥국생명이 지난 1일 출시한 '(무)요양병원 집중케어 입원특약'은 질병으로 인해 직접적인 치료 목적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를 보장한다. 환자의 질병 수준에 따라 일반 환자는 5만원, 의료 중도·고도 환자는 10만원, 의료 최고도 환자는 20만원까지 최대 90일 보장한다.

 

이번 특약은 '(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과 '(무)흥국생명 다사랑3N5간편건강보험'에 탑재해 유병자들도 가입이 가능하다.

 

동양생명이 지난 9일 선보인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은 주계약으로 사망을 보장하며, 이 외 24종의 특약을 통해 치매·간병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동양생명은 장기요양 판정에 따라 매년 피보험자가 생존 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특약을 신설했으며, 중증치매상태 및 중등도이상치매상태를 비롯해 경증 장기요양상태(1~5등급)인 경우에도 ‘(무)보험료납입면제특약D’을 통해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 없이 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 수요가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올 초 국내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평균수명을 측정해 발표한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르면 여성 평균수명은 90.7세, 남성 평균수명은 86.3세로 집계됐다. 5년 전 작성된 제9회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2세, 2.8세 늘어난 것이다. 

 

그런 가운데 건강수명은 오히려 줄어들어,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66.3세에서 2022년 65.8세로 낮아졌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중요한 지표로 인용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19%인 고령화사회에 이미 진입했으며, 초고령화 사회(20%)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 관련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성과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건강수명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고령층 가운데 치매나 간병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간병 및 치매, 고령층 질환에 대비하려는 수요는 점점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곧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은 타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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