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내년 매출 5조원 달성을 자신하며, 오는 2027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7일 홍콩 기업설명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사업 진출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서 회장 주재으로 바이오시밀러 전망 및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신약 개발, CDMO 사업 등 당사의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발표 드리고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서 회장은 올해 연매출 전망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성장한 약 3조5천억원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을 넘어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실적 중심의 고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특히 서 회장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 성분명: 인플릭시맙)'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인플릭시맙 처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램시마SC까지 포함한 제품군은 유럽 주요 5개국에서 7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시장의 독보적 위치를 확립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4년 전에 유럽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의 성장이 가속된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에 영업사원 100명을 배치했고 현재 병원 3천500곳 이상을 커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짐펜트라의 올해 매출은 1조원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조원 이상 매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글로벌 성장세가 내년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항암 바이오시밀러도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특히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보험사와의 계약을 통해 90%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외 신규 사업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 진출을 본격화한다.
서 회장은 "CDMO 사업을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연내 출범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신규 공장은 1조5천억원의 투자를 통해 국내에 20만리터(L) 생산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CDMO 사업 확장은 셀트리온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유럽, 인도에 R&D 센터를 증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서 회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며 신사업을 통한 다각화로 제약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