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천억원 투자 유치"...에이블리, 핀테크·남성 패션 시장까지 '확장'

등록 2024.12.20 08:00:01 수정 2024.12.20 08:00:09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에이블리, 글로벌 자본 확보...'유니콘 기업 등극'
이번 투자로 '커머스 본질 고도화'·'신사업 발전'
남성 패션 플랫폼 4910...남성 패션 앱 '2위' 올라
'에이블리페이'...출시 3개월만 사용자 수 50만명
한국 셀러 상품 '아무드'와 연결..."전 과정 대행"

 

【 청년일보 】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하 에이블리)이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자본을 확보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투자한 첫 사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신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에이블리 "알리바바서 1천억원 투자 유치...몸값 3조원 '유니콘' 등극"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 2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천억원을 투자받으며 첫 글로벌 자본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에이블리는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누적 투자금은 3천230억원으로, 이는 여성 패션 쇼핑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직전 투자인 지난 2022년 1월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약 670억원) 당시 기업가치가 9천억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3년 새 기업가치가 세 배로 뛰어오른 셈이다.

 

에이블리는 지난 2018년 3월 국내 첫 셀럽 마켓 모음 앱으로 출발했다. 론칭 약 3년여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2022년 연간 거래액은 1조2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5천300만회에 달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에이블리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비롯해 남성 패션 전문몰 4910(사구일공), 일본 패션몰 아무드(amood) 등을 운영 중이다.

 

 

◆ 커머스 본질 강화·신사업 성장...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에이블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상품 경쟁력, 추천 기술, UI⋅UX 등 커머스의 본질을 고도화하는 한편, 4910·에이블리페이(핀테크)·아무드(글로벌) 등 신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원하는 스타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로의 확장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4910은 올해 론칭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현재 무신사에 이어 남성 패션 앱 2위 자리에 올랐다. 에이블리는 4910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남성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에이블리의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사업인 '에이블리페이'는 고객들의 편리한 결제를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이는 간편 결제 서비스로, 쇼핑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연결해 출시 3개월 만에 사용자 수 50만명, 누적 결제금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을 통해 셀러들이 더 편리한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결제 관련 혜택을 늘려 고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에이블리 일본버전인 아무드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패션 앱으로, K패션·K뷰티 등 한국 스타일 상품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주요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아무드를 통해 한국 패션·뷰티 소상공인부터 브랜드까지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연동 물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에이블리가 한국 셀러 뷰티상품을 아무드와 연결해 번역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및 해외 국부펀드 등과 추가 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며, 총 2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연합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한국 셀러들이 다양한 국가로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K패션과 K뷰티를 비롯한 한국 스타일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 시장으로 시작한 글로벌 사업을 한국 셀러들이 다양한 국가로 손쉽게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양질의 한국 제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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