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 [사진=임프린투 홈페이지]](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1706041479_f92a85.png)
【 청년일보 】 화장품이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도구에서 개인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뷰티(Beau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뷰티테크'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뷰티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 LG생활건강, '뷰티테크'로 글로벌 시장 공략...스타트업 투자도 활발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통적인 뷰티산업과 IT기술(테크)을 결합한 '뷰티테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3년 홈 뷰티 디바이스인 '튠에이지 듀얼 스핀 스파(클렌징)'과 '튠에이지 스마트 탭핑 세라믹 리프터(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을 론칭했다.
이어 2017년 '튠에이지 갈바닉 스킨 엑스퍼트(얼굴 마사지)', 2020년 'CNP Rx 튠에이지 EMS 바디 마사저(바디 마사지)' '스마트 LED 트리플 엑스퍼트(LED케어), 2022년 두피와 모발 강화에 도움을 주는 'CNP Rx 튠에이지 스칼프 케어 헤드 & 프로 케라틴 스칼프 토닉' 등을 출시해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뷰티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염모제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22년 2월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함께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LG CHI 컬러 마스터는 고객이 원하는 헤어 컬러를 즉석에서 제조해 제공하는 염모 시스템으로,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염색 후의 모습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적용해 얼굴과 헤어 영역을 정밀하게 구분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더해 보다 현실적인 염색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공개하며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앱 기반으로 뷰티테크를 구현한 임프린투는 실제 타투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게끔 설계된 뷰티 디바이스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임프린투 앱에서 타투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사진 또는 그림을 올리면, 최대 600dpi의 고화질 이미지를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다"며 "프린터 전원을 켜고 인쇄 준비까지 2~3초면 충분할 만큼 작동도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인포뱅크와 함께 뷰티테크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1706012505_cb2493.png)
◆ 아모레퍼시픽, AI 기술로 뷰티 혁신...'CES 2025'서 기술력 입증
아모레퍼시픽도 뷰티테크 시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워너-뷰티 AI'를 공개했다.
워너-뷰티 AI는 고객에게 맞춤형 메이크업을 추천하고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다.
사용자의 사진을 분석해 피부색, 얼굴 비율, 형태 등을 분석하고 메이크업 전문가의 노하우를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화장법 추천 및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한다. 다른 사람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자신의 얼굴에 적용해 볼 수도 있으며, 음성 챗봇 인터페이스를 통해 대화 상담도 가능하다.
이 기술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기술이 적용됐으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와 협업한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기기에는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탑재한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내달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화두가 되기 시작한 지난 2023년부터 관심을 갖고 비즈니스에 적용해 왔다"며 "AI를 바탕으로 한 뷰티 디바이스와 맞춤형 화장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