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1세대'의 귀환"...비디비치·미샤·토니모리, 해외서 '훨훨'

등록 2025.05.20 08:00:02 수정 2025.05.20 08:00:08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비디비치, 카즈하 앞세워 '글로벌 마케팅' 본격화
'스킨 코어 뷰티' 재정의.."20주년 '리브랜딩' 단행
미샤, 美 아마존서 BB크림 매출 성장 428% '급증'
에이블씨엔씨, 5분기 연속 흑자…수익성 개선 뚜렷
토니모리 '본셉' 다이소 품절 행진...'300만개 돌파'
북미 공략 박차…토니모리, 캐릭터 협업 제품 출시

 

【 청년일보 】 1세대 K뷰티 브랜드들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수입 브랜드 공세와 국내 신흥 로드숍 브랜드들의 부상 속에 한동안 주춤했던 비디비치, 미샤, 토니모리 등이 브랜드 리뉴얼과 유통채널 다변화, 현지화 전략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스킨 코어 뷰티'로 재정의…카즈하 앞세워 글로벌 무대 공략


20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총매출 3천4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2억원에서 58% 줄었지만, 자사 브랜드인 비디비치 등이 약진하면서 화장품 부문 매출(1천131억원)은 8.4%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는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스킨 코어 뷰티(Skin Core Beauty)'라는 새 콘셉트를 내세워, 피부 본연의 힘을 회복하고 고유한 빛을 완성하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재정의했다.


비디비치는 이달 로고와 콘셉트는 물론 타겟 고객층, 유통망, 주력 제품과 패키지까지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바꾸는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한국과 중국 중심의 매출 구조를 일본, 미국 등으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특히, 글로벌 감각에 맞춰 로고와 패키지를 리뉴얼했으며, '피부 본연의 힘을 되찾고 각자의 고유한 '빛'을 완성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담은 '스킨 코어 뷰티(Skin Core Beauty)' 브랜드로 콘셉트를 확장했다.


해외 전략 역시 본격화했다. 기존 중국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일본과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일본에서는 아마존재팬, 큐텐(Qoo10)에 브랜드 채널을 오픈하고, 올해 안에 드럭스토어 오프라인 입점도 추진 중이다. 미국 시장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색조와 클렌징 제품을 주력으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30% 가까이 성장한 중국에서는 현지 시장 타겟의 특화 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소셜 커머스 플랫폼으로 유통망을 확장한다.


국내 유통망도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에서 올리브영으로 확대한다. 백화점에서는 브랜드 전 라인업을, 올리브영에서는 2535 여성 타깃의 메이크업 제품을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현재 올리브영 전국 500여 매장에 입점 완료했으며, 추후 오프라인 접점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비디비치는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로 르세라핌(LE SSERAFIM)의 카즈하를 발탁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SNS와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전방위 마케팅을 실시해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은 상황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달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에이블씨엔씨, 미국·중국 고성장…5분기 연속 이익 성장 '턴어라운드'


미샤(MISSHA), 어퓨(A'PIEU)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억4천만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 성장을 이어갔다.

 

고환율과 면세 채널 의존도를 줄인 영향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9.8% 감소한 603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채널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8.7%로 2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의 고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전체 매출의 56%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미국(32%↑)과 중국(39%↑), 중동(44%↑) 시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분기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기간 동안 미샤 BB크림은 42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K-뷰티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중국에서도 BB크림과 쿠션 제품 중심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해 39% 성장했고, 신규 진출한 중동 시장에서도 44%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이는 현지 맞춤형 제품 구성과 집중적인 마케팅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국내 유통 전략도 빛을 발했다.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 H&B 채널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으며, 어퓨의 신제품은 다이소 단독 입점 효과로 약 3배 성장을 기록했다.

 

다이소 단독 채널에서만 약 3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뷰티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새로운 판로로 자리 잡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 기조 아래 글로벌 유통망 확대 및 국내 핵심채널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 기반을 다지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양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며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수출국의 고성장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외형 확장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국내외 전 채널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 토니모리, 다이소 '본셉' 히트…OEM 자회사 실적도 사상 최대


토니모리도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489억원,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다이소 입점 브랜드 '본셉(BONSEP)'이 흥행을 이끌었다. '레티놀 2500IU 링클샷 퍼펙터'는 입소문을 타며 품절 사태를 빚었고, 지난달 기준 전체 본셉 라인업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2월 출시한 비타민C 제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가성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해외 시장에서도 호조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94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멕시코 등 신흥국에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북미권에서는 미국 내 인기 캐릭터 브랜드 '스퀴시멜로우(Squishmallows)'와 협업한 제품이 얼타 뷰티(ULTA Beauty)를 통해 판매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OEM·ODM 자회사 메가코스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K-뷰티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의 축소로 새롭게 발굴한 신채널 경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과 홍콩 등 기존 주력 국가는 물론,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는 신흥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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