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50일간 뚝섬, 잠원, 여의도 한강공원 3곳에서 눈썰매장을 동시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즌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눈 생성에 어려움이 있어 당초 예정보다 개장이 약 일주일가량 늦어졌다. 시는 지연된 만큼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대폭 확충해 시민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여름철 수영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활용해 조성된다. 2022년 잠원, 2023년 여의도 눈썰매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며 규모가 확대됐고, 지난 시즌에는 역대 최다인 14만1천134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겨울철 도심 대표 레저 시설로 자리 잡았다.
운영 시간은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기상 악화나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에는 시민 안전을 위해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슬로프 눈 정리 작업으로 인해 잠시 운영이 중단된다.
올해는 각 공원별로 특색 있는 캐릭터 테마존이 조성된다. 여의도에는 '잔망 루피', 잠원에는 '뽀로로와 친구들', 뚝섬에는 '타요와 함께하는 뽀로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행사장 내 '뽀로로 빌리지'에서는 포토존과 캐릭터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제공된다.
특히 잠원한강공원에서는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야간 개장을 도입한다. 개장일인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5일간, 이후 1월 한 달간은 매주 주말(토·일)마다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입장료는 연령 구분 없이 6천원이며, 눈썰매와 눈놀이 동산, 공연 관람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 다둥이 카드 소지자는 증빙서류 지참 시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36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도심 속 가까운 한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겨울 레저공간을 마련했다"며 "서울시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쾌적한 운영으로 시민 여러분께 따뜻하고 즐거운 연말연시를 선사하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올겨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