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된 '동서울터미널', 39층 한강변 랜드마크로 재탄생

등록 2025.12.15 13:13:20 수정 2025.12.15 13:13:22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15일 오세훈 시장 현장 점검...2026년 착공·2031년 완공 목표
주민 반대 부딪힌 임시터미널, 구의공원 대신 테크노마트로 선회

 

【 청년일보 】 서울 동북권의 핵심 교통 거점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이 38년 만에 최고 39층 규모의 입체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대화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노후화된 시설과 주변 교통 상황을 살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평균 1천 대가 넘는 버스가 오가며 동북권 관문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지적돼 왔다.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에서 지상 39층, 연면적 36만3천㎡의 초대형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기존 터미널 기능은 모두 지하로 넣어 지상부의 혼잡과 매연 문제를 해결하고, 지상에는 업무·판매·문화 시설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가 들어선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뉴욕이나 도쿄 중심부의 복합 터미널 시설들을 보며 동북권 관문인 동서울터미널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사전협상을 통해 시설 노후화, 극심한 교통체증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한강을 품은 39층의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사업자의 공공기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세금을 사용하지 않고 공공기여로 주변 지역의 고질적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강변역 등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민간의 개발이득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버스가 터미널로 진입할 때 주변 도로를 거치지 않고 강변북로에서 바로 이어지는 전용 램프가 신설된다.

 

또한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리모델링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데크 설치를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공사 기간 중 임시터미널 부지 문제도 해결점을 찾았다.

 

당초 시는 인근 구의공원을 활용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바로 옆 테크노마트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을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민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침체된 테크노마트 상권을 활성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향후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말 착공,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 시장은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업무‧판매‧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강북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복합문화단지 조성으로 강북이 다시금 깨어나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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