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자유한국당이 연이은 국회에서의 규탄대회 개최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며 '일하는 국회'로 돌아가자고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국회가 멈춰선 가운데 정치권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는 선거법 협상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제민지산(制民之産·국민 생업이 정치의 근본이다)이란 말이 있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게 정치의 근본"이라며 "정치 문제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을 둘러싸고 가치 논란이 사라지고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도 민망하다"면서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시간을 갖고 충분하게 다시 토론하자. 선거법과 관련해 민주당의 이익만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 조건을 달지 말고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 처리만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면서 "간절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자. 오전 중으로 야당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집회난동 사태를 사주한 것에 대한 사죄는커녕 막말과 욕설로 도배된 장외 집회를 연속 개최하고 있다"며 "예산부수법안, 민생 법안 등 국회가 마땅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내팽개치고 아스팔트 극우와 함께 의회 민주주의 파괴 책동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불법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 위에 남김없이 올려놔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은 비이성적인 장외투쟁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전혜숙 의원도 "민식이법은 통과됐지만, 어린이 안전 관련법은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며 "민생 국회를 외치면서 실질적으로 법 통과를 못하는 것이 국민 앞에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법안을 하루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한국당은 장외집회를 그만두고 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폭력을 통해 이룩하는 가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