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산업계 주요기사] 삼성전자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法 "최태원, 노소영에 1.3조원 재산분할" 外

등록 2024.06.01 08:00:00 수정 2024.06.01 08:00:08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측간 임금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건 1969년 창사 이후 사상 처음이다.

 

또한 '세기의 이혼'으로 주목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63)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3)의 이혼소송 항소심 2심 결론이 나왔다. 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던 중국 국적 여직원이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는 핵심기술을 중국 화웨이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4월 말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이달 7일 단체 연차 사용"…삼성전자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

 

사측과의 임금협상 파행으로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삼노가 1969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선언. 그동안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줄곧 '교착상태'를 이어왔는데 지난달 28일 임단협 8차 본교섭에서 사측 교섭위원 구성을 놓고 마찰을 빚다 엇박자가 난 것이 발단.

 

전삼노에 따르면 본교섭 이전에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아. 해당 사측 위원은 지난 4월 1일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항의방문 때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어 다치게 한 인물로 전해져.

 

전삼노 측은 "우리는 대화로 해결하고자 세 차례나 문화행사를 진행했지만, 사측은 전날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면서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혀.

 

전삼노 집행부는 즉각적인 총파업 대신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구상. 먼저 오는 7일 전국 모든 사업장에 있는 조합원의 단체 연차사용을 시작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천800억원 재산분할"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 재산분할은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고의 뜻 밝혀.

 

한편 최 회장은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노 관장과 결혼. 이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노 관장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면서 2020년 2월 이혼소송 제기.

 

◆ SK하이닉스 반도체 핵심기술 '화웨이' 유출…中 국적 직원 구속

 

과거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가 화웨이로 이직하면서 핵심기술을 빼돌린 중국인 여성 A씨가 구속상태로 재판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 A씨는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받고 있어.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A씨는 반도체 설계상의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줄곧 일하다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 간 거래 고객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근무.

 

이어 2022년 6월께 국내로 복귀한 A씨는 같은 달 높은 연봉을 받고 화웨이로 이직.

 

그런데 A씨는 퇴사 직전 핵심 반도체 공정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자료를 A4용지 3천여장 분량 출력한 것으로 파악. SK하이닉스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 등을 통해 A씨의 구체적 혐의를 조사한 뒤 공항에서 체포.

 

 

◆ "차량 성능 기술개발 총괄"…현대차,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영입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차·기아 R&D본부 산하에 제네시스&성능개발 담당을 신설하고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근무하며 연구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현대차·기아 R&D본부에서 제네시스 및 차량성능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중책 맡아.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제네시스 상품성 강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하며 고성능 분야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

 

그는 지난 1997년부터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

 

◆ "북미 공조 시장 공략"…삼성전자, 美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냉난방 공조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

 

삼성전자에 따르면 단독주택 중심의 북미 지역에서는 주택의 천장 공간이 넓어 덕트(Duct) 설치가 용이해 유니터리(Unitary) 방식의 비중이 높으나, 최근에는 공동주택과 중소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개별(Ductless) 공조 시스템과 유니터리·개별 공조를 합친 '결합형'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 세계에 40여년간 혁신적 개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온 삼성전자와 북미 유통망·유니터리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가 협업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구상.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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