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서든 데스' 위기 고조…'리밸런싱' 작업 속도

등록 2024.06.20 14:37:36 수정 2024.06.20 14:37:4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SK 주요 계열사, 올 초부터 다양한 TF 발족

 

【 청년일보 】 SK그룹이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필두로 고강도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방만한 투자로 인한 사업 비효율과 재무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 주요 계열사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SK그룹의 리밸런싱 향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회사 측의 해명에도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중 최고 20%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는 합병 소식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SK그룹이 사업 리밸런싱을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SK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안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처럼 SK그룹이 고강도 쇄신에 나서는 배경에는 투자 비효율과 계열사 실적 부진 등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방만한 투자를 지적하고 '서든 데스'(돌연사) 위기를 재차 언급하면서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SK그룹이 219개 계열사 간 중복 사업을 조정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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