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계기로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이어지자, 비트코인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41분 기준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92% 상승한 6만4천741달러(한화 약 8천96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에 한동안 6만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하방압박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특히 가상화폐 산업에 개방적 태도를 보여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미 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이어졌다.
총격 사건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5만8천달러대였지만 사건 이후 약 이틀 만에 1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호주 온라인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총격 사건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화폐 업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의 ETF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현물 ETF 거래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상 최고인 7만3천80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어 이더리움 ETF에 자금이 몰릴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상승 폭보다 큰 7.09% 급등한 3천489달러에 거래됐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