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제휴사 확대로 대응”...삼성생명 출신 GA 합병 '삼성금융파트너스' 출범

등록 2024.09.30 08:00:00 수정 2024.09.30 09:10:41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삼성생명 전속대리점 통합 법인 ‘삼성금융파트너스’, 지난 24일 합병 공고
오는 11월 1일 합병 등기 이후 절차 등 거쳐 내년 1월 2일 공식 출범 예정
“파트너사도 추가로 확대 추진…금융지주 보험사들과 파트너십 넓혀갈 것”
“500인 이상 대형 GA, 법적으로 ‘비전속’ 의무화…전속여부 법률적 검토 중"

 

【 청년일보 】 삼성생명의 전속 보험대리점이 73곳이 통합해 법인 보험대리점 '삼성금융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출현에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금융파트너스는 향후 외형을 더욱 키워가는 동시에 삼성생명의 비전속 대리점으로 전환할 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에 참여하는 보험대리점은 총 73곳으로,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지난 24일 합병공고를 마쳤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오는 11월 1일 합병 등기 이후 보유계약 이전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2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이번 통합을 통해, 기존에 소규모로 나눠져 있었던 만큼 대형 GA에 비해 조직 확장이나 수수료 협상 등에 수반됐던 불리함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출범 후 2~3년 이내 설계사 수를 약 1만명까지 늘리고 파트너사를 추가로 확충하는 등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다. 통상 GA업계에서는 설계사 1만명 이상 보유하면 대형 GA로 간주되고 있다.

 

한성준 삼성금융파트너스 대표는 “출범 후 270~280개 지사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판매상품 다양화 차원에서 특히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들과도 파트너사 계약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지사장이 삼성생명 임직원 출신이고, 설계사의 90%는 삼성생명 출신이라는 점에서 구성원간 결속력이 높고 장기 유지율도 높아 계약의 질이 양호하다는 특성이 강점이라고 자부한다”며 “현재 삼성금융파트너스에 관심을 보이는 보험사들이 많으며 수수료 협상 등 물밑 작업이 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금융파트너스의 설계사 수는 5천800명 남짓으로 GA업계 7~8위 정도다. 또한 파트너사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및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AIG 손해보험 등 11개사다.

 

삼성금융파트너스는 합병 후에도 당분간은 삼성생명 전속 보험대리점으로서, 생명보험에서는 삼성생명의 상품만 판매하는 한편 손해보험은 다수 손보사의 상품을 취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금융파트너스는 향후 삼성생명과 비전속 관계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성준 대표는 “보험업법상 소속 설계사 수 500인 이상의 대형 GA는 비교판매가 의무화돼 있어 법적으로는 비전속 전환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삼성생명과 전속계약이 체결돼 있어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금융파트너스의 외형이 커지며 수수료 협상력 확보 등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생명 전속대리점이 통합되면서 향후 보험사 전반에 걸쳐 수수료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GA업계는 규모에 따라 판매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삼성금융파트너스의 협상력 및 영업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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