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의 새 노동조합(이하 노조) 집행부가 구성됐다. KB손보 신임 집행부는 연초 회사의 조직 개편 등 정비 작업이 완료된 후 쟁의투쟁 단계까지 치닫던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을 해소할 지 주목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조는 지난해 말 신임 노조 위원장과 상근 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노조위원장 선거에는 노조원의 91%가 참여했으며 기존 집행부와 새로 입후보한 후보팀간 경선이 치뤄졌으며, 선거 결과 기존 집행부을 겪고 새로 입후보한 팀이 당선, 이달부터 임기가 개시됐다.
KB손보 노조의 신임 상근위원들은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6명으로, KB손보 노조는 이달 중 약 35~40명에 달하는 집행 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KB손보 노조의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잠시 중단됐던 임단협도 재개, 양측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손보 노조 측은 “사측과의 임단협은 노조의 집행 간부 선임이 이뤄진 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예정”이라며 “다만 연초인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조직 개편 등을 거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분회장 교체 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손보 노조는 지난해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양측간 간극을 좀 처럼 좁히지 못해 쟁의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쟁의권 행사는 새 집행부 선거 시기와 맞물려 보류된 바 있다.
당시 KB손보 노조는 7.2%의 연봉 인상을 요구한 한편 사측은 2.5%를 고수하며 대립해왔다. 아울러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복리후생 방안 역시 전면 거부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에 노조측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11월 8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친 조정도 결렬되는 등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노조측은 같은달 18일 노동 쟁의투쟁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 그 결과 투표 인원의 95% 이상이 쟁의 투쟁에 찬성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돼 왔다.
KB손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쟁의권은 지난해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며 “향후 새 노조 집행부와 사측 간 교섭이 불발될 경우 집행위원 간 논의를 거쳐 실제 쟁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