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5년 신년을 맞아 금융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조직 개편에 나섰다.
신한라이프는 조직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반면 KB라이프생명(이하 KB라이프)는 조직 슬림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에 주력했다. 이 외 금융그룹 계열 보험사들은 장기보험 및 디지털 전환 등에 매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23일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내부 통제 및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11그룹 15본부 69부서 23파트에서 11그룹 15본부 76부서 23파트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객경험본부 산하에는 CX(Customer Experience)혁신팀을, FC사업팀 산하에는 리크루팅지원파트를, B2B사업그룹에는 GA(법인보험대리점) 본부를 신규 설치하고 기존 GA영업지원파트를 팀 단위로 격상했다. 또한 마케팅그룹은 고객정보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품질 관리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고객전략챕터 산하에 고객정보관리파트를 신설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윤리준법경영 방침에 발맞춰 CEO 직속 조직인 소비자보호팀은 산하에 민원대응파트를 신규 편제하고, 상담 업무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역량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며 “아울러 감사팀 내 기획감사 전담 파트를 구성해 제도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내부감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라이프는 지난해 12월 26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2부문 16본부 48부서 체제를 2부문 15본부 43부서로 정비해 조직을 슬림화한다고 밝혔다. 조직 계층을 단순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 및 책임경영 조직문화를 정착한다는 취지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조직 재편 방향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올해 두 회사 모두 ‘영업 강화’를 공통 포부로 들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신한금융그룹의 중점 추진항목 중 하나인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채널별로 차별화된 전략 실행력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KB라이프는 ‘영업부문’을 신설하고 이를 조직도의 가장 앞에 배치해 올해 전략적 목표 우선 순위가 영업임을 드러냈다.
KB라이프는 “영업부문은 영업총괄 컨트롤 타워로서 전사적인 영업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B라이프는 영업부문 산하에 ‘GA본부’를 신설해 GA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 금융그룹 계열 보험사들은 올해 장기보험 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업무 전환 등에 주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은 지난해 12월 26일 조직개편을 통해 장기보험부문에서 각 업무별 전문성 강화와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해 ‘장기보험업무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손보는 비대면 채널 중심의 미래 채널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사업부문’도 신설했다.
하나손해보험(이하 하나손보)은 지난해 12월 27일 올해 조직개편의 하나로 대표이사 산하에 ‘보상서비스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보상, 콜센터 등 고객 접점 부서를 통합 운영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면서 그 과정에서 소비자 니즈를 발굴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면 장기보험 채널을 더욱 강화해 가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나손보는 보상서비스본부장에 삼성화재서비스 출신의 임규삼 상무를 영입했다. 임 상무는 자동차보험 보상실무 및 인사, 기획, 자동차 및 장기보험 보상업무를 두루 거친 손해보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하나손보는 임규삼 상무에 대해 “하나손보 장기보험의 보상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의 경우도 올해 디지털 전환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는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영업 현장 고충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업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간소화해 주길 당부한다”며 “아울러 현장에 유용한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해 실효성 있는 디지털 업무전환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