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SK그룹]](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90884368323_2796bc.jpg)
【 청년일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민간 경제사절단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공언한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미국을 방문하는 이번 사절단은 갈라디너, 고위급 면담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참석자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재계에선 '민간 외교관'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20대 그룹 CEO로 구성된 '對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오는 19-20일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다.
우선 19일에는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Great Hall에서 양국 주요인사가 참석하는 'Korea-US Business Night' 갈라디너 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 정부 고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될 전망이다.
2월 20-22일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회의가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우리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의 주지사 및 주요 관계자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20일에는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악관, 의회 인준을 마친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 추진을 통해 양국의 소통채널을 확대하고 정부간 경제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아직 사절단 참석자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방미 일정에서 이들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론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행보가 재조명 받고 있다.
최 회장의 경우 지난 2023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계를 통솔,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유치를 위한 유세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말엔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대사에게 한국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건재함을 알리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이 이어지자 일각에서 제기된 경제 불확실성과 한국의 경제위기론을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되며, 재계에선 사실상 민간 외교관 역할에 나선 셈이라고 풀이한다.
조 부회장 마찬가지로 풍부한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해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ABAC)을 맡게 됐다. ABAC은 APEC 활동 과정에서 정상과의 대화 등에 참여해 각국 정상들에게 민간기업 부문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 APEC 필리핀 정상회의시 설립된 자문기구다.
이 외에도 조 부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비즈니스 및 민간 외교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다가오는 방미 일정에서도 '민간 외교관'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 발산과 중추적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경우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정부와 소통 창구 등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만큼 이번 방미 일정에서 해외 정관계 인사를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 대응책을 마련할 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