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리더십(下)] "AI로 미래 도약한다"…최태원 회장, 그룹 리밸런싱 작업 '가속화'

등록 2025.04.18 08:00:05 수정 2025.04.18 08:00:14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AI 힘주는 최태원 회장…"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SK, SK실트론 매각 추진…"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 없어"

 

올해로 SK그룹이 창립 72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광폭 행보와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 회장은 '재계 맏형'으로서 그룹 현안뿐만 아니라 트럼프발(發)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간 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과거 차세대 산업으로 낙점해온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며 국내 재계 서열 2위의 그룹으로 발돋움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불확실성 점증에 문제 해결 앞장"…최태원 회장, 광폭 행보 '재조명'

(中) "내부 반대에도 반도체 안목 적중"…최태원 회장, 뚝심 경영 '신의 한수'
(下) "AI로 미래 도약한다"…최태원 회장, 그룹 리밸런싱 작업 '가속화'

 

【 청년일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양대 주축사업이었던 에너지, 정보통신을 넘어 반도체 사업의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을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낙점하며 올해 신년사부터 외부 일정까지 AI를 거듭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1일 신년사 서두에서 최 회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면서 그룹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AI를 꼽았다.

 

또한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역량, 에너지 설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면서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1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CES) 현장을 직접 방문한 최 회장은 주요 부스들을 둘러보며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면서 "경쟁에서 뒤처지면 반도체든 조선이든 우리나라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SK그룹은 내년까지 총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 및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최 회장은 사업 재편(리밸런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AI에 투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SK그룹은 ▲SK스퀘어의 크래프톤 ▲SK렌터카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 ▲SK넥실리스 박막 사업부 ▲SK스페셜티 지분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경영권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 SK㈜는 최근 주요 사모펀드와 접촉하며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알짜 계열사인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이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자지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선 SK실트론의 몸값을 5조원대로 거론하고 있으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SK㈜는 3조원 이상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SK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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