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전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에 비해 19% 넘게 오른다. 이 때문에 1가구1주택 기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아파트가 작년에 비해 70%가까이 늘어난다. 이는 집값이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광명·시흥 지역의 3기 신도시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밖에 ‘2‧4 공급 대책’ 발표에도 지난달 주택 매수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과 경기도가 입찰만을 노린 ‘가짜 건설사’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 대상과 시기를 확대한다는 소식, 남양주 시민단체가 왕숙 신도시에 경기도시주택도시공사(GH)도 참여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는 소식 등이 주목을 끌었다.
◆ 전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 작년보다 19% ‘상승’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9% 넘게 오르는 것으로 집계. 이는 지난해 상승률(5.98%)보다 3배 넘게 오른 수치이면서, 200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
국토부는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16일부터 열람하고 소유자 의견을 청취.
지역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이 작년에 비해 70.68%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 뒤이어 경기(23.96%), 대전(20.57%), 서울(19.91%), 부산(19.67%), 울산(18.68%) 등의 순으로 상승. 가장 상승률이 떨어지는 곳은 제주도로, 1.72% 올라.
국토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작년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적용했지만, 로드맵보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세가 작년 워낙 많이 올랐기에 공시가격도 그만큼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
현실화율은 소폭 올랐지만 아파트 시세가 작년에 많이 올라 공시가격도 그 수준만큼 올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
◆ 국민 과반 “‘LH 투기’ 광명·시흥 신도시 철회해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광명·시흥 지역의 3기 신도시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조사한 결과 ‘광명 시흥의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57.9%로 집계. ‘부적절하다’는 34.0%, ‘잘 모르겠다’는 8.1%로 나와.
인천·경기(65.2%), 광주·전라(63.8%), 부산·울산·경남(63.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정 철회 의견이 60%를 상회했지만, 대전·세종·충청은 유일하게 ‘부적절’(48.9%) 응답이 ‘적절’(37.4%)을 상회.
연령별로는 지정 철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30대(64.2%), 20대(60.9%), 40대(59.8%), 60대(58.8%), 50대(56.6%) 순으로 많아. 70세 이상에서는 ‘적절’과 ‘부적절’이 각각 44.2%, 49.2%로 팽팽.
◆ 2·4 대책, 주택 매수심리 꺾기엔 ‘역부족’
정부의 ‘2·4 주택 공급 대책’ 발표에도 지난달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고조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43.0을 기록해 전달 144.4에서 1.4포인트(p) 하락.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42.8에서 140.8로 2.0p, 경기도는 146.1에서 142.9로 3.2p 하락. 인천은 140.4에서 149.7로 오히려 9.3p 상승.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 심리지수는 95 미만은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
정부의 2.4 대책 발표에도 도심에 주택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집을 사려 하는 ‘패닉바잉’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폭탄’ 수준의 주택공급 계획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시장 주택 소비 심리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
◆ 더펜트하우스청담, 전국서 가장 비싼 아파트 1위에 올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에 등극.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지었으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강점.
국토부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407.71㎡)은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평가돼 전국 공동주택 중 가장 비싼 주택으로 등극. 평당가로 계산하면 1억3200만원.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273.64㎡)는 작년 69억9200만원에서 올해 72억9800만원으로 4.4% 오르는 데 그쳐 2위로 하락.
3위는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 101(A동)(247.03㎡)로 공시가격이 70억6400만원이고 4위와 5위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73.14㎡와 214.95㎡로 각각 70억3900만원과 70억1100만원으로 평가.
6위는 작년 2위였던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4.78㎡)로 공시가가 작년 65억6800만원에서 올해 70억100만원으로 6.6% 오르는 데 그쳐.
◆ 경기도, 입찰 노린 ‘가짜 건설사’ 단속 대상·시기 확대
경기도가 입찰만을 노린 ‘가짜 건설사’(페이퍼 컴퍼니)를 근절하기 위해 강화된 단속 기준을 적용.
경기도에 따르면 기존에는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지역 제한 경쟁입찰’에 한해 적용했으나 15일 이후 입찰공고부터 ‘1억원 이상 모든 경쟁입찰’에 적용.
10억원 이상 전문공사나 100억원 이상 종합공사에 참여하는 타 시·도 건설사도 예외 없이 사전 단속 대상.
조사 시기도 기존 ‘낙찰 전’에서 ‘계약 이후’로 확대해 사전 단속을 통과해 계약한 업체라도 이후 시공 현장과 건설사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을 벌여 불법 하도급이나 건설업 면허대여 등 불공정 거래행위로 부당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
사전 단속으로 적발된 가짜 건설사는 해당 입찰금액의 10%인 입찰보증금도 내야.
◆ 남양주 시민단체 “왕숙 신도시에 GH도 참여시켜야”
경기 남양주지역 시민단체인 ‘다산신도시 총연합회’가 입장문을 내고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 개발에 GH도 참여시켜 LH의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
남양주 왕숙지구 개발에는 LH가 99%, 남양주도시공사가 1% 지분으로 참여 중. 이 단체는 여기에 GH 참여를 원하는 이유로 주민 소통과 개발 이익금 지역 재투자 등을 꼽아.
이 단체는 “GH는 다산신도시 조성 사업을 시행하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과 전국 6위 규모인 정약용 도서관 건립에 수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했다”고 설명.
주거용 시설 건설에만 급급하고 기반·자족 시설이 부족한 개발방식은 사라져야 한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개발과 개발 이익 재투자를 위해 왕숙지구에 GH가 참여해야 한다고 이진환 다산신도시 총연합회장은 주장.
◆ 청주 지역,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 ‘최대’
충북 청주지역에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풀릴 것으로 전망돼 부동산 시장에 훈풍.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고, 아파트값 상승세도 꾸준히 이어져.
청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1만9014채로 지난해 4109채에 견줘 1만4905채(363%) 늘어날 전망. 일반 분양 11곳(1만5405채), 임대 분양 5곳(3609채).
동남지구 호반베르디움 1215가구는 올해 첫 분양에 돌입. 3월 오송 동양파라곤(2415채), 4월 원봉공원 힐데스하임(1211채), 8월 매봉공원 한화포레나(1849채), 9월 구룡공원 포스코더샵(1191채), 12월 월명공원 한라비발디(905채)·홍골공원 힐데스하임(909채)도 분양.
일반 분양 물량은 흥덕구 7825가구, 서원구 5154가구, 상당구 2426가구에 이르러.
◆ 건설공제조합, 건산법 개정 맞춰 경영 쇄신안 추진
건설공제조합이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발맞춰 영업 효율화 등을 위한 경영 쇄신안 추진 작업에 본격 돌입.
조합은 지난 12일 킥오프 회의를 갖고 영업체계 개편, 자산운용 효율화 등 경영 쇄신안 추진 절차를 본격 실시. 경영 혁신을 위한 실무 추진반 구성도 완료.
회의에서는 최근 건산법 개정안 등과 관련해 ▲조합의 발전을 위한 의사 결정 구조 확립 ▲향후 본부제 전환 등 조직 개편에 따른 영업 경쟁력 확보 ▲자산 운용 강화방안 등 의견이 나와.
실무추진반은 전무이사가 추진반장으로, 영업체계 개편·직원복지·자산운용 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운영. 각 담당 본부장이 파트장으로, 담당 실장 및 팀장을 주축으로 경영 쇄신안 추진에 나서.
앞으로 주 1회 이상 추진반별 실무회의 및 전국 영업점장 미팅, 팀장급 회의 등을 진행해 이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혁신안을 진행할 계획.
◆ 한라, 아파트 공사 잇달아 수주…가로주택정비사업도 진출
한라가 이달 총 1921억원 규모의 아파트 공사 두 건을 잇따라 수주.
먼저 ‘아산 스마트밸리 C2블록 공동주택’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일대 연면적 13만7027㎡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7층, 공동주택 11개 동 998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 계약 금액은 약 1561억원. 이 사업은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며, 3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3년 12월 준공 예정.
또한 한라는 최근 시흥시 은행동 ‘신극동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장에 첫 진출.
이 사업은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일대에 공동주택 218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 금액은 360억원. 내년 12월 착공해 27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5년 3월 준공 예정.
◆ 한양, 대구서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분양
한양이 오는 31일 대구광역시에 선보이는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
이 단지는 대구 달서구 송학주택재건축에 들어서며, 총 1021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 이 중 전용면적 68·84·105㎡ 800가구가 일반에 분양.
이 단지는 인근에 대구 신청사가 이전할 예정이어서 배후 수여가 풍부하고, 대구 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아파트로, 반월당역과 동대구역 등을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한편, 월배로와 구라로도 끼고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
또한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난다는 점도 관심.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지 반경 2km 거리에 10여 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 향후 대구 신청사 조성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대구의 대표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돼.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