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처음으로 회동한다. 

정치권과 재계 안팎에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논의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만큼, 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SSAFY 멀티캠퍼스'에서 이 회장과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SW 인재 발굴 프로그램인 SSAFY는 1년간 총 1천600시간의 교육 및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무상으로 진행되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최근 13기까지 1만1천여 명의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으며, 1~10기 수료생 8천여 명 중 약 6천700여명이 취업에 성공해 무려 8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현장간담회는 경제 위기 속 청년들의 사회 진출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은 SSAFY 교육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나누고 간담회를 마친 뒤 강의실을 찾아 교육생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 앞서 두 사람은 별도의 회동도 가진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 대표 수행실장이 참석한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 회장과 임원진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교육생들과의 간담회는 자유롭게 오고 가는 형식"이라면서 "이 회장과의 별도 회동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는 알 수 없으며 추후 백브리핑을 통해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취업뿐만 아니라 두 사람 간 다양한 경제 현안들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산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만큼, 이와 관련된 대응방안 논의가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우선주의 정책 및 관세 폭탄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파장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적으로 혼란이 빚어지는 만큼, 재계를 대표해 사전 대응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제계 오랜 숙원 법안이기도 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안'(반도체특별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당인 국민의힘은 주52시간제 적용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를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했으나 민주당의 강한 반대로 입법이 수 개월째 공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특별법' 같은 경우 반도체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으며, (이재용 회장이) 해당 법안 처리를 위한 설득에 나설지도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