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충족 1곳뿐”…1.4조원대 반도체 산단 공사,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통과

등록 2025.05.21 09:11:16 수정 2025.05.21 09:11:16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LH, 재입찰 공고서 기존 조건 유지
대우건설 컨소시엄, PQ서 실격처분
“자격 기준 완화해 입찰 문호 넓혀야”

 

【 청년일보 】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 공사에 1개 건설사 컨소시엄만이 입찰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입찰 자격 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한 곳뿐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자격 기준 자체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전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공사와 관련해 입찰 재공고를 냈다. 

 

지난달 진행한 1차 입찰은 현대건설 컨소시엄(GS건설·대보건설·금호건설·강산건설·ESI 등 참여)의 단독 참여 형식이 돼 경쟁 입찰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대우건설 컨소시엄(남광토건·극동건설·태영건설·중흥토건·세운건설 등 참여)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LH가 PQ 평가 기준금액으로 사업비와 같은 ‘단지 조성 공사 실적 1조3천814억원’을 제시했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LH는 재입찰에 나섰지만 지난 1차 입찰 때와 동일한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경쟁 입찰이 성립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곳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 공사'는 총 사업비가 1조4천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로, 2030년 말 시작될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한 높은 수준의 시공 역량이 요구된다. 특히 현 PQ 기준은 초대형 공사 규모와 특성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고 판단이다. 

 

한편, 정부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과 이동읍 일대 용인국가산단 부지 728만㎡(약 220만평)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H가 이번에 발주한 조성공사는 이 중 494만㎡ 부지에 토공, 관로공, 배수지, 옹벽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에는 추후 반도체 제조공장과 발전소, 소부장 협력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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