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4811527316_324470.jpg)
【 청년일보 】 당초 100조원 규모로 조성 계획이던 '국민성장펀드'가 150조원 이상 규모로 판을 키운다.
이 펀드는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10개 첨단산업 및 밸류체인(생태계) 전반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관계부처, 산업계, 벤처·창업 업계 및 금융권과 함께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100조원 규모로 추진했으나, 이후 논의를 거쳐 50조원가량 액수를 늘렸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폭넓고 과감한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벤처·기술기업의 스케일업, 지역 성장·일자리 창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위는 이 규모를 최대 125조원으로 추산했다.
펀드 자금은 민관 합동으로 조성한다.
산업은행 운영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조원,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오는 12월 초에 출범한다.
민간·국민·금융권 자금은 정부 재정 1조원의 마중물 역할을 통해 조성된다.
재정은 민간·국민·금융권 자금보다 위험을 먼저 부담하거나 초기 참여를 유도하는 데 쓰인다.
금융당국은 은행·증권·보험·연기금 등 업권별 건전성과 운용 규제를 유연화해 금융권의 참여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보다는 기업 여신이나 벤처 투자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대출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펀드는 직·간접 지분투자, 인프라투자, 초저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집행된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설법인 또는 공장설립 시에 국민성장펀드가 지분투자자로 참여하거나,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AI데이터센터 및 첨단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거나 AI 데이터센터·첨단산업단지의 대규모 설비투자 자금을 2%대 국고채 금리에 제공하는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기업에 대한 초장기 기술투자펀드를 만들고, 일부는 국민참여형으로 조성해 성장의 과실을 함께 향유하도록 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의 '30대 선포 프로젝트' 등 산업 내 파급 효과가 크고 상징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가 우선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가 시중자금의 물꼬를 생산적 영역으로 바꾸는 '금융 대전환'의 대표 과제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리 금융의 근본적인 틀과 판을 바꿀 것"이라며 "은행의 자금중개기능 혁신,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모험자본과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이 동반 성장하고 그 성과를 기업·국민·지역이 골고루 나누고 향유하는 선순환구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