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경기도 의정부시 내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등 도시개발사업에 잇따라 참여해 관심이 모아진다.
시와 건설업계는 이번 사업으로 국가안보 및 방위를 위해 희생해온 시민들에게 편의시설과 주거단지를 제공해 낙후된 주변지역 경제 진흥과 지역 균형발전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인근 옛 캠프 라과디아 3만6000㎡에 1348가구를 건설한다.
또 개발 이익금으로 이곳 일부에 조성된 체육공원을 주변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자를 공모, 지난 6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앤미개발 등이 참여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월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의정부시와 인연을 맺었다. 복합문화 융합단지는 민간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K팝, 관광,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의정부시의 ‘100년 먹거리’이자 핵심 사업이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당초 YG엔터테인먼트 등 단지에 들어설 6개 업체가 41%, 의정부시가 34%, 금융권 3곳이 20%, 대우건설이 5% 등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도중 대우건설이 출자를 포기하면서 사업이 위기를 맞았으나, 포스코건설의 참여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단지 안에 아파트 1360가구가 계획됐는데 포스코건설이 530가구를 짓는다.
또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캠프 라과디아에 이어 두 달 만에 옛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도 따냈다. 이 중 10만㎡에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법인을 설립, 51% 지분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추동공원 성공에 이어 발곡공원 개발에도 도전한다. 두 곳 모두 공원 부지로 지정됐으나 재정 부족 등으로 수십년간 방치됐다.
의정부시는 민간투자방식으로 개발하는 묘안을 냈다. 대림산업은 추동공원 86만7000㎡ 중 71만3000㎡에 공원을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15만4000㎡에 아파트 3300여 가구를 지어 분양했다. 기초자치단체 재정을 절감하는 도시공원 개발 모델로 평가받았다.
의정부시는 발곡공원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지난 3월 실시협약을 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6만5000㎡ 중 1만9000㎡에 아파트 650가구를 짓고 나머지 4만6000㎡에 공원을 조성한 뒤 의정부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개발 압력과 수요가 있었으나 재정 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사업들이 민간 투자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 이익이 공익 목적으로 지역에 환원될 수 있도록 민간 사업자와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