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그냥 쉬는 청년 2년 연속 증가…노동력 유휴화 현상 심화"

등록 2025.04.08 15:13:06 수정 2025.04.08 15:13:19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경총,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발표

 

【 청년일보 】 특별한 일 없이 쉬고 있는 청년층 수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8일 '최근 청년 고용시장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쉬었음' 청년은 42.1만명으로 전년 대비 2.1만명 늘어났다.

 

'쉬었음'은 지난 한 주간 육아·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쉬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지난 2월 '쉬었음' 청년이 50만명을 돌파하면서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청년 '쉬었음'의 주된 사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 같은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4개월 이상(한국은행 기준) 구직 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6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보다 2천명 늘어난 것이다. 2020∼2023년에는 청년층 장기 실업자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5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장기 실업자 22만7천명 중 청년층은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5만1천명(22.3%)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 실업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다.

 

장기 실업자가 증가하면 고용 회복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실업 기간이 1개월 늘어나면 취업 확률이 1.5%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총은 취업 확률이 낮고 구직 단념 확률이 높은 장기 실업자 증가는 고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낙인효과 등 구조적 문제로 진전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문석 경총 청년ESG팀장은 "쉬었음 청년 등 유휴인력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보다 쉽게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등 고용지원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SSAFY나 LG AI연구원의 LG에이머스 등 민간 주도의 수준 높은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의 직무능력을 높이고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해 고용 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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