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이유

등록 2025.05.06 09:30:00 수정 2025.05.06 09:30:05
청년서포터즈 8기 박지은 parkxieun@naver.com

 

【 청년일보 】 길었던 겨울이 지나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에는 활기가 감돈다. 만물이 생동하는 이 시기에 역설적으로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 자살 통계 연보에 따르면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2021년부터 3년간 월별 자살 사망자 수가 봄(3~5월)이 겨울(12~2월)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봄철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상을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하며 ‘봄(Spring)’과 ‘정서적 고조(peak)’를 뜻하는 단어가 결합한 용어다. 이 현상은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봄철 자살률 상승에는 일조량 증가와 미세먼지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봄철은 졸업, 입학, 취업 등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시기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우울증을 심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 우울증 발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의 병원 방문 수는 2019년 81만명에서 2023년 108만명으로 약 33.3% 증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적 낙인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건강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환자가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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