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며 주요 지역의 낙찰가율이 급등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전날 발표한 ‘2025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2.3%로 전달(99.5%) 대비 2.8%p 상승했다.
이는 3년 4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특히 광진구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27.9%p 폭등한 13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성동구 역시 17.7%p 오른 122.1%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117.6%), 송파구(114.3%), 강남구(110.7%), 서초구(107.1%) 순으로 높게 나타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의 풍선효과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6%로 전월(50.7%) 대비 11.1%p 급락하며 2024년 3월(34.9%)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원구, 금천구, 중랑구 등에서 유찰 건수가 증가한 탓에 전체 낙찰률은 하락했다.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964건으로 긴 추석 연휴 여파로 전월(3천461건) 대비 약 14% 감소했다.
전국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87.0%) 대비 0.6%p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86.9%)보다 0.4%p 오르며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가 105.6%로 가장 높았고, 하남시(102.9%)가 뒤를 이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5.6%p 하락한 73.0%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낙찰률(29.7%)과 평균 응찰자 수(5.1명) 역시 감소하며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91.1%로 전달보다 4.9%p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충북(89.1%)이 7.9%p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