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세 둔화, 구리 279주 만에 '최대 상승폭'...'풍선효과' 뚜렷

등록 2025.11.06 17:39:53 수정 2025.11.06 17:39:53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대출·실거주 의무로 '갭투자' 차단...거래 위축 속 매물 줄어 가격 하락은 제한적
'풍선효과' 뚜렷... 화성 61주·구리 279주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전세도 소폭↑

 

【 청년일보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3주가 되가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토허제 지정으로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시장 전반에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매물 감소 현상과 맞물려 가격 상승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으며, 규제를 피한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이례적으로 확대되는 '풍선효과'도 관측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9% 상승했다.

 

지난 10월 20일 기준 역대 최고치(0.50%)를 기록한 이후 0.23%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특히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성동구(0.37%→0.29%), 광진구(0.20%→0.15%), 마포구(0.32%→0.23%) 등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송파구(0.43%), 동작구(0.43%) 등 일부 지역은 오름세가 둔화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매수 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며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58%→0.44%), 성남시 분당구(0.82%→0.59%), 광명시(0.48%→0.38%) 등 신규 규제지역의 오름세 둔화가 관찰됐다.

 

 

반면 규제를 적용받지 않은 지역의 풍선효과는 뚜렷해졌다.

 

화성시는 2주 전 보합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폭이 커졌고, 구리시(0.18%→0.52%)는 상승폭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용인시 기흥구(0.05%→0.21%) 역시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화성시가 61주 만에, 구리시가 279주 만에 기록한 가장 큰 상승폭으로 거래가 위축됐음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것은 매물 감소의 영향이 크다.

 

지방(0.01%)은 100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직전 주(0.07%)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0.10%→0.11%)과 서울(0.14%→0.15%)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세 시장에 대해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남 11개구(0.19%)에서는 송파구(0.34%), 강동구(0.28%)가 , 강북 14개구(0.11%)에서는 용산구(0.21%), 광진구(0.20%)가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도는 0.09%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 인천은 0.05%에서 0.06%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은 0.03%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특히 세종시가 0.13%에서 0.36%로 급등했다.

 

이는 다정·종촌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결과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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