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현직인 수출입은행장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행사에 참석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차관공여계약 체결식에서 은성수 행장이 아드마수 네베베 에티오피아 재무부 차관과 86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EDCF'는 장기 저금리로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 교류를 증진하는 개발원조기금이다.

은 행장은 오는 2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청와대 공식 행사에 참석해 상대국 대표와 차관공여계약을 맺은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금융위원장 지명 이후 첫 대외 행사였다"며 "정상급 행사와 연계한 EDCF 공여 계약 등은 기관장의 임석서명(臨席署名)이 관례였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지난 9일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지명 직후 사표를 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 행장이 서명한 이번 EDCF는 에티오피아의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센터'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제조업 성장을 통한 중저소득국 진입'을 목표로 세웠으며, 과학인재 육성과 산학연계로 제조업 수출 강국이 된 한국을 모델로 삼았다고 수은은 전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