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저소득·저신용 자용업자 대출의 비중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1.52%)보다 0.0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연체율을 대출 유형별로 보면 가계대출(1.64%→1.72%)과 개인사업자 대출(1.46%→1.48%)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권별로는 비은행대출 연체율이 3개월 새 3.09%에서 3.30%까지 올랐고, 은행 대출 연체율은 0.48%에서 0.41%로 하락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0.15%로, 전 분기(10.21%)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2분기째 10%대를 이어갔다. 앞서 2015년 3분기에도 10.58%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은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혹은 저신용인 차주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저소득은 가계소득 하위 30%, 저신용은 NICE신용정보 신용점수 기준 664점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자영업 차주 간 소득과 신용도 면에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소득·중신용 대출 비중은 축소되고, 고·저소득과 고·저신용 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한은은 "향후 자영업자 차주들의 상환능력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기관들의 양호한 복원력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취약 자영업자의 부실 증가가 전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