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전문병원 확대, 지역 의료와 2차 병원의 도약 발판 되나

등록 2025.01.19 10:00:00 수정 2025.01.19 10:00:06
청년서포터즈 8기 윤재희 wogml1858@naver.com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간 정부는 2차 의료기관과 특수 진료에 특화된 병원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병원 지정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전문병원 지정제도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 병원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병원제도를 운영하여 총 16개의 의료기관을 제 5기 2차년도(2025~2027년)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고 12월 31일에 밝혔다.

 

전문병원 지정의 증가는 환자들에게 있어 분명한 장점을 제공한다. 첫째,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통해 더욱 정밀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분만, 수지 접합, 화상 등의 필수 전문병원에서는 해당 분야에 집중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둘째, 대형 종합병원에 집중된 의료 수요를 분산시켜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의 3차 병원 및 대학병원에 쏠린 의료 수요를 완화하고 지역 2차 병원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 의료의 육성과 관련하여, 전문병원 제도는 의료 서비스의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수도권에 밀집된 의료 자원을 분산시키고 지방 의료기관의 전문성을 발전시킴으로써,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병원 지정의 증가가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전문병원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병원은 지정유지를 위해 지나치게 상업적인 경영 방식을 도입할 위험이 있다. 또한, 특정 분야로의 전문화가 다른 분야의 의료 서비스 품질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 범위의 전문병원 지정의 증가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러한 제도가 지속 가능하게 되려면 병원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지역별 의료 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며, 정부 및 보건복지부에서도 전문병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력해 규제와 지원을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

 

전문병원 제도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의료 체계의 질적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환자 중심의 방향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전문병원 지정이 단순히 병원의 수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환경의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윤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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