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 퇴출"...무신사, 입점 상품 혼용률 전수조사 경과 공개

등록 2025.01.23 16:30:13 수정 2025.01.23 16:30:13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현재까지 2곳 퇴점·6곳 제재 조치

 

【 청년일보 】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덕다운(오리털)·캐시미어 약 8천종을 전수조사하면서 4천500여종(57.4%)의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한달여 간의 기간에 2개 브랜드를 퇴점시키고 퇴점시킨 2개를 포함한 8개 브랜드에 대해 ‘안전 거래 정책 위반’에 따른 제재 조치를 가했다.


문제가 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개별로 리콜을 안내했고, 순차적으로 환불도 진행 중이다.

 

퇴점이 확정된 브랜드의 경우 4월 이후 무신사에서 퇴점될 예정인데, 이는 원활한 리콜과 고객 문의 응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유예기간인 셈이라고 무신사 측은 밝혔다.


무신사는 8천여개 입점 브랜드 중에서 겨울철 인기 소재인 덕다운과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상품 7천968개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 지난 21일까지 기준으로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비율은 57.4%로 절반 이상이다.


무신사는 이달 말까지 나머지 조사 대상 의류의 시험 성적서 또는 최근에 시험을 의뢰한 신청서를 제출받는다. 이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는 내달 3일부터 전체 상품 판매를 중지한다.


무신사는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제품 중 1천57종을 임의로 선정해 혼용률 조사를 직접 의뢰한 상태다.


이번을 계기로 무신사는 브랜드 관리 업무 전반을 재점검하고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입점 기준을 높이고 심사 절차도 추가해 브랜드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에 입점된 브랜드에 대해서도 상품 등록 절차를 강화해 상품의 품질에 대한 증빙 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속히 양적 팽창하면서 질적 성장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의무와 책임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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