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15년 만에 돌아온 불청객 빈대, 원인과 대응방안은?"

등록 2023.11.12 11:00:00 수정 2023.11.12 11:00:04
청년서포터즈 7기 전현재 present0933@gmail.com

 

【 청년일보 】 국내에서 박멸됐다고 알려진 빈대가 최근 전국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지난 9월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처음 보고된 후 서울 내 신고 사례도 늘고 있다.


이전까지 서울내 빈대 발생 보고 사례는 2008년 이후 전무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보건소 중 6곳에서 총 15건, 민간 방역업체가 작업했다고 보고된 내역까지 종합하면 10월 한달간 18개 자치구에서 빈대 출현이 확인됐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흔했던 빈대는, 1970년대이후 공중위생 강화정책에 의해 거의 박멸됐다. 이후 몇차례 빈대가 발견됐던 사례는 있었으나, 지금처럼 확산한 사례는 없었다. 발견되는 빈대의 종류 역시 이전에는 일반 빈대인 'Cimex lectularius'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발견되는 빈대는 열대 빈대라 불리는 '반날개 빈대(Cimex hemipterus)'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반날개 빈대는 기존 발견되던 일반 빈대보다 온도 적응력과 생존력이 뛰어나다.


빈대의 공식적 유입경로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외국인의 유입'을 꼽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영국, 미국등에서 빈대가 다수 출몰하고 있는데, 해당국가의 국적을 가진 관광객 및 유학생이 사용한 기숙사, 숙소등에서 빈대가 출몰했다.


빈대는 어느정도 개체군이 형성되면 침대 주변에서 서식하며, 이른 새벽 즈음에 피를 빨아먹고 다시 서식지에 숨는다. 1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성장과 부화에 약간의 어려움이 생길 뿐,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먹이를 먹지 않은 상태에서 90~100일 까지도 생존이 가능하다.


빈대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으나, 흡혈량이 많을 경우 빈혈과 고열을 동반할 수 도 있어, 빈대를 발견한다면 전문적인 방역작업이 필요하다. 과거 DDT(다이클로로다이페닐트라이클로로에테인) 등의 남용으로 기존의 일반 빈대조차 이에 내성이 생겼고, 가정용 살충제로는 박멸이 어렵다. 발견된 빈대의 종류와 확산정도를 확인 후 약제 테스트를 통해 약효가 좋은 살충제를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다량의 빈대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게된다면 즉시 관할 자치구 보건소에 신고하거나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빈대 예방을 위해, 빈대가 주로 확산하는 찜질방과 사우나, 모텔등의 다중이용 시설을 당분간 자제할 필요가 있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전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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