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장 건강 위협하는 현대인의 식습관…위·대장 질환, 이렇게 관리하자

등록 2025.06.08 08:00:00 수정 2025.06.08 08:00:05
청년서포터즈 8기 신수진 sujin010305@naver.com

 

【 청년일보 】 하루 세 끼를 챙기기도 버거운 현대인에게 '장 건강'은 종종 뒷전이다. 불규칙한 식사, 잦은 야식, 배달음식 의존은 소화기 질환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특히 위와 대장 질환은 청년층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속 쓰림이나 복통 같은 가벼운 증상도 방치하면 위염, 식도염은 물론 대장암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한다.

 

◆ 위 건강의 적, ‘위식도역류질환’과 ‘위축성 위염’

 

대학생 김 모 씨(23)는 최근 자주 목이 따갑고, 신물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에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위식도역류질환(GERD)’.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 쓰림, 트림, 가슴 통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야식, 과식, 기름진 음식, 음주 등이다.

 

또 다른 질환인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나 짠 음식 섭취와 연관이 깊다. 위 점막이 얇아지면서 위 기능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위암 위험도 높아진다. 문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20~30대라고 방심하지 말고, 위 내시경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 대장 건강 무너뜨리는 ‘과민 대장 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며 배가 자주 아픈 청년이라면 ‘과민 대장 증후군(IBS)’을 의심할 수 있다. 기능성 장 질환의 대표격인 IBS는 복통, 잦은 배변 욕구, 배변 후 복통 완화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스트레스와 긴장,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보다 심각한 장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에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면역 이상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기며, 혈변이나 체중 감소, 만성 복통을 동반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질환은 대장암 위험까지 동반하는 만큼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다.

 

◆ 청년에게도 흔한 고질병, ‘변비’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을 크게 방해하는 질환이 ‘변비’다. 수분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식이섬유 섭취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루에 한 번’이라는 고정관념보다는, 자신의 배변 리듬을 파악하고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중요하다.

 

◆ 장이 건강해야 삶이 편하다…장 건강 지키는 7가지 습관

 

전문가들은 장 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 수칙을 제안한다.

 

첫째, '스트레스 줄이기'다. 장은 감정과 연결된 ‘제2의 뇌’이다. 명상이나 여가활동을 통해 장도 쉬게 하자. 둘째는 '충분한 수면'이다. 면역력 회복과 장 기능 정상화에 수면은 필수이다. 셋째는 '천천히 하는 식사'다. 꼭꼭 씹으면 소화도 쉬워지고 포만감도 빨리 온다. 넷째는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1.5~2리터의 수분은 장 운동의 윤활유가 된다. 다섯째는 '식이섬유 섭취'다. 채소, 과일, 통곡물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여섯째는 '유산균 섭취'다. 프로바이오틱스로 장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끝으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돕는다.

 

장은 하루 24시간 우리 몸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다. 오늘의 소화 불량이 내일의 중병이 되지 않도록, 식습관부터 점검하는 청년들의 건강한 변화가 필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신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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