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유전자 지도로 암을 읽다 : 정밀 의료 시대의 암 치료

등록 2025.06.21 09:00:00 수정 2025.06.21 09:00:00
청년서포터즈 8기 김소정 thwjddl1119@naver.com

 

【 청년일보 】 정밀 의료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다. 환자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설계하는 의료 패러다임은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병리 진단이 세포나 조직 수준에 머물렀다면, 정밀 의료는 유전자 수준까지 분석하여 암의 원인을 추적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유전체 분석의 대표적인 기술이 PCR과 NGS이다.


PCR(중합 효소연쇄반응)은 특정 유전자나 돌연변이를 빠르게 증폭해 확인하는 기술로, 갑상샘암, 폐암 등에서 유전자 이상을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DNA나 RNA의 수천만 개 염기서열을 한 번에 분석하여 유전자 변이, 증폭, 결실 등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에게는 표적치료제가, HER2 유전자 증폭이 확인된 유방암 환자에게는 트라스투주맙(허셉틴) 같은 치료제가 적용된다.

 

이러한 유전자 검사 과정 전반에는 임상병리사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조직과 혈액으로부터 정확하게 유전물질을 추출하고, PCR 또는 NGS 분석을 수행하며, 데이터 결과를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로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당한다.

 

정밀 의료는 단지 기술의 진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더 세밀하고 더 정직한 치료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진단을 넘은 데이터의 탐험가’로서 임상병리사의 새로운 정체성과 함께한다.

 

암과의 싸움은 이제 유전자의 깊이까지 들어간다. 그 속에서, 우리를 대신해 복잡한 암의 언어를 해석해 주는 이들이 있다.


유전자라는 복잡한 지도를 읽어내는 기술자들. 그리고 그들은, 암 치료의 미래를 조금 더 분명하게 밝혀가고 있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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