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캐즘' 넘어, '휴머노이드' 상업화 위한 성공 전략

등록 2024.11.16 09:00:00 수정 2024.11.16 09:01:06
청년서포터즈 8기 박석진 joonho128@hanyang.ac.kr

 

【 청년일보 】 작년 9월,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로봇 개발사 Agility Robotics가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생산공장(Robo Fab)을 만들었다. 오리곤주 세일럼시에 위치하며, 연간 최대1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그리고 테슬라는 옵티머스 Gen 2를 발표하며, 2026년에는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고. NVIDIA Omniverse와 NVIDIA GPU를 활용하는 피규어 02 또한 BMW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과거에는 휴머노이드를 사람이 직접 조작해야 했으나, AI 발전 덕분에 자율 기능이 강화되며 휴머노이드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러듯 휴머노이드는 다양한 대기업에서도 지원 및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이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드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주요한 목표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고, 반복되는 작업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있다. 


산업용 로봇이나 기존 기계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굳이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고정된 로봇이나 기계는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객 주문에 맞춰 제품을 하나의 바구니에 모아 담아야 하는데, 주문되는 상품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모으는 작업에는 유연한 인력의 개입이 필요하다. 휴머노이드는 바로 이러한 역할에 최적화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예를 들어 Agility Robotics의 ‘Digit’ 휴머노이드는 동작 속도가 아직 느리다. 테슬라 옵티머스의 경우도 자율이 아닌 수동 조종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게다가 고가의 감속기와 같은 핵심 부품으로 인해 로봇 단가가 높다는 문제도 있다.


휴머노이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대규모 제조 및 물류 시설에서 단일 작업을 하나씩 익히며 다기능 완비 제품으로 발전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규모 제조 및 물류 시설은 환경 통제 및 업무가 정형화되어 있기에 테스트 및 발전시키기에 좋은 환경이고, 한꺼번에 모든 단점을 개선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단점을 점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ROI가 증명되면 중견 및 중소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생긴다.


특히 캐즘(초기 시장과 주류시장의 소비 간극)을 돌파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맞춘 맞춤형 solution이 필수적이다. 중소기업의 환경이 더 비정형적이기 때문에 대기업 환경에서 검증된 완성품과 ROI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로봇의 작업 능력과 환경 적응성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접점을 통해 인식도를 높이고 대중적 도입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휴머노이드는 초기 도입 비용이 높기 때문에 한 번 구매 후 대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을 선점한다면 해당 분야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크다. 궁극적으로 다양한 기업에 휴머노이드가 배포되면 서로 간에 호환성 및 표준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진출에도 유리하여 다양한 산업에서의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전략을 통해 휴머노이드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다.
 


【 청년서포터즈 8기 박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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