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조승연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4739918071_591291.jpg)
【 청년일보 】 최근 대한민국 의료계에서는 필수 의료 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필수 의료란 응급의료, 산부인과, 소아과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이들 분야의 의료진 부족이 심화되면서 특히 지방에서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지방 환자들은 필수 의료를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역 의료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
현재 필수 의료 분야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필수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 내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며,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의료진이 집중되면서 지방에서는 필수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응급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심각한 문제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해, 중증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줄어들게 되면, 응급환자는 장시간을 이동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의료 공백이 더욱 심각해져, 지방 거주민들의 의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폐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낮은 수익성과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병원들이 산부인과와 소아과 운영을 포기하면서, 지방에서는 이 분야의 의료 접근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은 분만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분만 가능 병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 산모와 신생아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소아과의 경우, 지방에서는 소아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벼운 질환이라도 진료를 받으려면 수도권 병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소아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필수 의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나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의료진이 수도권에만 몰려 지방에서는 필수 의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방치한다면,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사회 전체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필수 의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 ‘필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나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조승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