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8기 허정후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 3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5908582254_4a6a1a.jpg)
【 청년일보 】 지난 2022년 11월 말, OpenAI가 공개한 ChatGPT는 세상에 혁신을 불러왔다.
AI 기술에 대해 회의적이고 그 중요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시절은 이제 먼 과거일 뿐이다.
LLM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대학에서 과제를 할 때나, 회사에서 특정 작업을 하는 등의 모든 일상에서 생성형 AI의 도움 없이 프로젝트를 끝내는 경우는 이제 상상도 하기 어렵다.
게다가 OpenAI는 지난 3월 새로운 이미지 생성 AI 모델 ‘ChatGPT-4o’을 출시하면서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큰 흥행을 이끌었다.
이렇게 AI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지금, 과연 미래는 어떨까?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의 작가인 유발 하라리는 AI가 초래할 위험에 대해 언급하며 AI의 거짓말을 확인한 사례를 들었다.
최근 Chat OpenAI가 ChatGPT-4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AI에게 CAPTCHA 퍼즐을 푸는 과제를 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CAPTCHA 퍼즐은 인터넷에서 본인인증 시, 사람 인증을 위한 사진 선택 문제이다. 이 문제의 경우, 인간은 손쉽게 인식이 가능하지만, 아직 AI에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다.
결국 AI는 ‘CAPTCHA 퍼즐 문제 풀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고용 사이트에 접속하여 문제를 풀어줄 사람을 고용하기에 이르렀다. 덧붙여 자신을 로봇으로 의심하는 사람에게 시각장애인이라는 다소 효과적으로 보이는 거짓말을 통해 사람을 안심시켰다.
AI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말을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려는 시도까지 했다.
단지 목표만 주어지고 목표로 다가가는 방법에 제한이 없으니, AI는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였고, 이는 인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인간이 개발한 AI가 오히려 인간을 다룰 수 있는 시대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한다. 최근 AI를 활용한 자동 투자 방법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면, AI가 스스로 돈을 벌고 사람을 고용하며 보수를 주는 미래는 이제 더 이상 허구가 아닐지도 모른다. 내 관심사에 맞는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알고리즘, 이 또한 실상은 어떤 현상에 대해 가지는 의견부터 우리의 대화 주제 등 모든 것들이 AI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편리함을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AI가 인간을 제어하기 시작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창작물이 인간을 위협하기 시작한다면, 그들을 통제할 책임 또한 인간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는 단순히 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AI를 개발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통제하고 어떻게 제한할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허정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