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애플과 구글, 넷플릭스 등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업계와의 상생 메시지를 앞다퉈 보내고 있다.
개발자 교육·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국내 업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강조하면서 국감 직전 여론을 환기하고 명분을 쌓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7일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내년 포항에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R&D 지원센터의 경우 애플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 도입하는 시설이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iOS 앱 생태계에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일자리를 얻거나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의 제조 중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친환경 기술에 대한 최첨단 트레이닝을 지원한다.
같은 날 구글 역시 국내 시드 및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8주간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구글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구글 측은 소개했다. 구글의 멘토십 및 기술적인 프로젝트 지원을 비롯해 제품 디자인, 고객 확보 및 창업자의 리더십 역량 개발과 관련한 분석 및 워크샵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9월 29일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열고 그동안 국내 콘텐츠 업계와 상생한 내용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77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해 5조 6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1만 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현재까지 80개의 한국 작품을 190개 국가에 선보였으며, 올해도 약 55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며 국내 콘텐츠 업계와 '동반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빅테크 기업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시장 지위를 앞세워 버티다가 글로벌적인 빅테크 관련 규제 움직임과 더불어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을 세계 최초로 입법하는 등 정책과 함께 국내 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이제서야 움직임을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애플과 구글, 넷플릭스의 관계자들은 오는 5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