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서포터즈 9기 김성준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 2학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0645213721_377bb4.jpg)
【 청년일보 】 현재 우리의 소통이 물리적 공간에서의 오프라인보다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의 생성과 유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지금, 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핵심 도구가 바로 반도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도체는 모든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이자, 현대 생활의 기반을 이루는 심장이다.
스마트폰은 반도체 기술 진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기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터리 소모와 발열이 큰 걸림돌이었지만, 2022년 이후 본격 상용화된 3나노 공정 기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이를 크게 개선했다. 이어 신경망 처리장치(NPU)가 강화되면서 음성인식이나 이미지 편집 같은 AI 기능이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즉시 이뤄지게 되었다. 업계는 이제 스마트폰을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닌 개인화된 AI 단말기로 바라보고 있다.
노트북과 PC는 생성형 AI 확산의 최대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고성능 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데이터 연산을 책임지며, 특히 칩렛(Chiplet) 구조가 도입되면서 발열 문제와 제조 효율이 개선되었다. 덕분에 얇고 가벼운 기기에서도 고사양 연산이 필요한 AI 모델 학습이나 영상 편집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데스크톱에서만 가능했던 작업이 이제는 휴대용 기기에서도 이뤄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PC가 곧 개인용 AI 워크스테이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지능화에도 반도체는 필수적이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센서 반도체가 온도와 모터를 제어하며, 최근에는 IoT 반도체를 통한 네트워크 연결성이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은 Wi-Fi와 블루투스 통신 반도체를 내장해 스마트폰과 가전을 실시간으로 연동시키고 있으며, 초저전력 반도체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AI 연산 기능이 내장된 가전용 반도체가 등장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또한 반도체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산업이다. 내연기관차 시대에도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 제어·에어백·ABS 등에 쓰였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전환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의 충전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핵심 부품으로 테슬라와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앞다투어 적용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중앙집중형 차량용 반도체가 개발되고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의 빠른 반응 속도, 노트북의 고성능 연산, 가전제품의 편리한 제어, 전기차의 긴 주행거리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 있다. 최근의 동향은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며, 더 지능적인 반도체를 향한 경쟁이다. 앞으로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기기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소통 방식과 생활 패턴, 나아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김성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