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AI가 초래할 미래,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는 왜 경고했나

등록 2025.11.22 09:00:00 수정 2025.11.22 09:00:08
청년서포터즈 9기 서예윤 syy040315@dgu.ac.kr

"인공지능은 인간의 손 안에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대신할 것인가"

 

【 청년일보 】 "인간이 만든 지능,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다"

 

AI는 이제 계산기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예측할 수 있는 존재로 진화했다. 문제는 그 속도가 인간의 이해력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수'는 단지 시작이었다. 당시엔 단순한 천재적 수로 여겼지만, 나중에 밝혀진 건 그 수가 "인간이 감히 상상하지 못한 승리 전략" 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사례는 묻는다 "우리가 만든 지능이 이미 인간의 사고 방식을 넘어섰다면, 그 판단을 '설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라고. AI의 의사결정 과정을 완전히 해석할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는 바로 이런 철학적 질문을 낳는다.

 

◆ 초지능의 시대, 도덕은 따라올 수 있을까

 

AI가 인간을 대신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대에 진입하면, 윤리와 도덕의 속도는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빌 게이츠와 머스크가 두려워하는 것은 'AI의 악의'가 아니라, 'AI의 무관심'이다. 초지능은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지 않고, 윤리적 맥락을 해석하지 않는다.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생존이 '비효율적 변수'로 판단된다면? 그것은 악의가 아니라 합리적 판단의 결과일 수도 있다. 바로 그 지점이 철학자 닉 보스트롬이 경고한 "인류의 통제 상실 시나리오"다.

 

기계에게 인간의 도덕을 가르치는 시도인 이른바 'AI 윤리 학습' 은 여전히 인간 중심의 시각에 머무른다. 하지만 인간 스스로 절대적 도덕을 정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그 기준을 인공지능에게 요구할 수 있을까?

 

◆ 인간은 어디까지 AI를 '통제'할 수 있을까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진화하는 시스템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AI를 위험하게 만드는 건 결국 인간이다. 편견, 욕심, 권력욕이 그대로 데이터에 녹아들고, AI는 그것을 "정답"이라 학습하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AI 규제는 핵무기보다 시급하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은 멈출 수 없고,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렇다면 필요한 건 공포가 아니라 이해와 대비다. 초지능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면, 최소한 그 방향을 인간이 설정해야 한다.

 

AI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가 진짜 위험이다. 결국 AI는 인간의 거울이므로 본질적인 문제는 기술이 아닌것이다. 우리가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의 문제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서예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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