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부 장관 "연내 추가 공급 대책 발표"...태릉·서부면허시험장 재검토 시사

등록 2025.11.20 11:41:50 수정 2025.11.20 11:41:50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9.7 대책 이후에도 집값 불안 지속되자 추가 카드 만지작...그린벨트 해제도 유력
지자체 협력 강조, 서울시 요청안 90% 긍정 검토...오세훈 시장과 '공급동맹' 강화

 

【 청년일보 】 정부가 치솟는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연내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HJ중공업 건설 부문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LH(한국토지주택공사) 합동 주택 공급 TF' 및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현판식에 참석해 "가능하면 연내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7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두 달이 지났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자, 정부가 가용한 모든 카드를 꺼내 들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무산됐던 유휴부지 개발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포함한 대규모 공급 시그널을 통해 시장 심리를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됐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좌초됐던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등 도심 유휴부지 개발안이 다시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여러 어려움 때문에 잘 안된 것도 저희가 공급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노후 청사 재건축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당시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발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었던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준비된 명확한 내용을 가지고 발표하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추가 해제도 유력한 공급 방안으로 거론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1월 서리풀지구, 의정부 용현, 고양 대곡, 의왕 오전·왕곡 등 4곳의 그린벨트를 해제한 바 있다. 정부는 이 흐름을 이어가며 신규 택지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주택 공급 정책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정비와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 1차관과 LH 사장의 공백이 주택 공급 문제에 중요한 변수"라며 "하루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의 공조 체제도 강화한다. 김 장관은 "서울시와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면담을 했고, 가까운 시일 내 서울시장 관저를 방문하기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18개의 사안에 대해 국토부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80∼90% 이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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