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경쟁력 강화”...국토부, 내년 말 'KTX-SRT 통합 로드맵' 확정

등록 2025.12.08 15:21:05 수정 2025.12.08 15:21:05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내년 3월부터 교차 운행 시작해 수서행 좌석난 숨통…예매 앱도 하나로 통합
단순 흡수 넘어 철도 경쟁력 강화 초점…SR 직원 고용 승계 등 보호 장치 마련

 

【 청년일보 】 정부가 별도로 운영되던 고속철도 운영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을 공식화했다.

 

2026년 말까지 기관 통합을 완료하고, 이에 앞서 내년 3월부터는 KTX와 SRT의 교차 운행을 허용해 만성적인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대통령 공약 사항인 고속철도 통합을 이행하고 국민 편의 증진과 철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립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국토부는 우선 내년 3월부터 서울역을 기점으로 하는 KTX와 수서역을 기점으로 하는 SRT의 교차 운행을 추진한다.

 

이용객이 몰려 좌석난이 심각한 수서역 노선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KTX 차량을 투입하고, 서울역에도 SRT가 정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기종점 구분 없이 고속열차를 운행함으로써 공급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내년 6월부터는 차량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코레일과 SR의 고속열차를 구분 없이 복합 연결해 편성하고,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오가도록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기존의 경직된 운행 방식(서울~부산 왕복 등)에서 벗어나 서울~부산~수서 등으로 이어지는 유연한 운행이 가능해지면 차량 운용률이 높아져 전체적인 좌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스템 통합도 병행된다.

 

2026년 중으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KTX와 SRT의 예매와 결제가 모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또한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 할인을 적용하고, 두 열차 간 예약 변경 시 발생하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가장 큰 쟁점인 기관 통합은 2026년 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통합 기본계획 수립과 조직, 인사, 재무 설계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아울러 국토부 내에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하고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적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이해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통합한다는 방향을 정했다”며 “고속철도 통합은 단순 기관 간 결합하는 흡수통합이 아니라 한국의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불이익이 없도록 정부가 각별히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