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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 중 50명에 불과한데"..."1등 했다" 자화자찬 한 창업진흥원 '빈축'

'창업자가 뽑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공공기관'이라며 홍보
창업자 年12만명인데...160여명 설문조사로 '1등 선언'한 창업진흥원
설문참여자 중 선택자 '50여 명'...보도자료엔 선택자 수 안 밝혀 배포

 

【 청년일보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창업진흥원이 최근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공공기관 1위"로 선정됐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것이 때 아닌 빈축을 사고 있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문조사 결과가 민망할 정도의 적은 데이터(표본수)를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 주목, 조사 결과에 대한 객관성 및 신빙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과장된 '셀프 축하(?)'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은 지난 19일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발간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1'을 통해 "창업자가 뽑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공공기관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창진원은 공식 자료 배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대대적으로 알렸고, 상당수의 매체들이 창진원이 발표한 내용을 여과 없이 알려졌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있어 적잖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창진원이 1위라고 내세운 근거인 설문조사는 데이터 표본 자체가 160여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설문조사의 객관성 및 대표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고, 이에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하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지난 해에만 신규 회사를 설립한 창업자 수는 12만 3000명에 달한다. 이중 불과 160여명이 응답한 결과를 내세워 "창업자들이 뽑은 창업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공공기관 1위"라며 자축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것은 지나치게 포장된 홍보 행태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 2019년과 올해 새로 창업한 기업까지 합산할 경우 신규 사업체가 약 30만개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창진원의 설문조사에 응답자가 160여명이고, 겨우 50여명이 창진원을 선택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공신력 있는 결과로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에 적정성이 확보되지 못한 것이란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창진원은 해당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건 사실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지난 7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황을 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1’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스타트업 지원 적극적 기관 부문에서 창업진흥원(32.3%)이 1순위로 랭크됐다. 이어 서울산업진흥원(14.0%), 창조경제혁신센터(12.2%)의 순이었다.

 

하지만 표본 테이터 수의 객관성에 문제 제기하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진원이 설문조사 결과를 재가공해 자신들이 가장 창업지원에 적극적인 기관인 것처럼 대외홍보에 나서고 있는 부분"이라며 "설문조사 자체의 결과는 부정할 수 없지만 설문조사 응답자는 160여명, 창업진흥원을 가장 적극적인 기관으로 선택한 사람이 50여명 정도 밖에 안되는데 '창업자가 뽑은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공공기관 1위'라며 공식 자료를 내세워 자축하는 건 다소 지나친 행태"라고 꼬집었다.

 

통계학적으로도 설문조사의 객관성 등 적잖은 문제가 내포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 통계학 전문가는 "어떤 설문조사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체 인원이 12만명인데 불과 1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신빙성은 물론 객관성 및 대표성 등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은 자칫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창진원의 입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적시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 과장해 홍보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청년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라는 단체가 우리 원과 관련해서 평가한 부분을 인용,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며 "스타트업계 자체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단체가 평가했다고 보고 있고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창진원은 실적 뻥튀기로 사업예산 수십억원을 증액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창진원이 자체적으로 주최한 글로벌 창업보육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제출한 성과 자료들을 크게 과장, 보고해 사업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는 지적이다.

 

 

【 청년일보=조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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