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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내 불륜에 법인카드 유용까지...A보험사, 잇단 폭로전에 '잡음'

A 보험사, 사내 불륜 및 법인카드 부정사용 고발 등 잇따른 폭로에 '논란'
사내 일각, 부도덕한 행위에도 불구 외면 '불만'..노사 양측은 '묵묵부답'
업계 일각, 인사 공정성 및 지시 부당성 등 불신고조...폭로성 고발로 '잡음'
노동권익 확대에 과거 배려와 참는 기업문화 상실...직원들간 불신문화 '점증'

 

【청년일보】최근 A 보험사에서 사내 불륜에 이어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둘러싼 각종 폭로성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등 내부 잡음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사내 일각에서는 조직내 풍기문란과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사측에 인사조치 등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노사 양측은 진실규명의 노력은 커녕 무마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A보험사내에서는 사내 불륜으로 인한 풍기 문란에 이어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내 일각에서 따르면 사내 불륜 사건이 발생, 이를 조직의 기강확보 차원에서 인사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A보험사 한 관계자는 “사내 불륜이 유행인지...몇개월을 기다려봐도 인사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불륜 사건은 조직 문화상 인사에서 징계를 때렸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면서 “본사는 다아는 사실인데 인사에서 쉬쉬하려 한다”고 힐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개월전 사내 불륜 사건이 고발돼 문제 제기됐으나, 부서장 책임론 등 사태가 확산될 것을 우려해 무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사내 일각에서는 부도덕한 일탈행위가 드러나도 고위관계자의 측근일 경우 무마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부당한 인사 조치를 받는다는 식의 불신 풍조가 만연돼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다. 법인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고발성 제보도 제기돼 직원들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법인카드는 업무상 필요에 의해 사용돼야 하고, 그 용도는 업무연관성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개인용돈인지 분간이 안가는 사용행태를 고발한다는 글이 사내 노조게시판에 올라온 상태”라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개월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총 280여회에 걸쳐 860만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법인카드가 사용된 시간이 업무시간 이전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즉 이는 엄연히 개인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한 관계자는 “도대체 8시 30분에 누구를 만나 무슨 업무를 협의한 것인지도 알수 없다“면서 ”이런 사람이 부서장 역할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계 회사에 다니는 어떤 사람은 저녁식사를 회사 동료와 한 것이 사적 사용으로 지적돼 면직된 사례에 비춰 보면 우리회사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A 보험사의 경우 노노 갈등이 적지 않고, 외부 영입 인사들이 거의 부서장을 독점하면서 조직간 분열이 커지면서 각종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륜사건의 경우 문제가 제기됐다면 사측에서 사실여부를 규명한 후 이에 따른 조치를 내리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해당 보험사의 경우 올해 초와 최근 단행된 부분인사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면서 내부 고발이 빈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인카드 부정사용에 대해서도 직원들 내 입장이 엇갈린 만큼 조사를 해야 하겠지만, 이를 묵인하고 있는 사측의 행태에 직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단행된 전 지역본부에 대한 내부감사에서 이뤄진 직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도 형평성 문제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내 불신풍조가 커지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중소형 보험사인 B사는 최근 Y 본부장(임원)과 P 팀장간 본부 회식자리에서 부당 지시 여부를 둘러싸고 주먹다짐이 발생, 두 명 모두 인사 조치되는 등 홍역을 치룬바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Y 본부장의 부당한 지시 등 업무스타일에 팀원들이 반발, 불과 3개월만에 팀원 3명이 퇴사했다. 이후에도 부당한 지시가 이어지면서 결국 이를 참지 못한 팀장이 본부 회식자리에서 격분하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사측은 해당 본부장과 팀장을 징계 조치, 사직 처리했다. 현재 Y 본부장은 B사의 계열사로 이동해 근무 중이며, P 팀장은 경쟁사로 영입돼 근무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직장내 갑질 문제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노동권익이 급신장하면서 과거와 달리 상급자의 지시에 무조건 순응하는 조직문화가 사라진 상태"라면서 "업무에서 비롯된 갈등이 폭로 또는 고발로 이어지면서 조직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급자 또는 직원간 갈등을 소통하고, 배려하고 넘기던 과거의 직장내 문화는 사라진 상태"라며 "직장내 갑질은 사라져야하나, 갑질에 대한 관점도 아직은 간극이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다소 배려하는 직장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년일보=김양규 / 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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