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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 이탈리아 신규 감염자 9천명 "최고치 또 깼다"

중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
의료시스템 과부하 우려

 

【 청년일보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8천804명으로 집계되면서 무서운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7천332명) 수치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 12일부터 매일 1천500명 안팎씩 급증하는 추세인데, 주별로는 북부 롬바르디아가 2천67명으로 가장 많고 캄파니아 1천127명, 피에몬테 1천33명, 베네토 600명, 라치오 594명 등이다.

 

집중적인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 수도 586명에 달하고, 일일 검사 건수 역시 16만2천932건으로 최대인 가운데,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은 5.4%로 나타났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 역시 83명으로 전날(47명)의 2배에 육박했고, 누적으로는 확진자 38만1천602명, 사망자 3만6천372명이다.

 

방역당국은 일부 핫스팟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던 1차 유행과는 달리 현재는 전국 모든 지역이 고위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11주 연속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바이러스 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도 1.17에 도달했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재생산지수가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보건당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면서 "매우 힘든 상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확산 속도가 지속하면 3∼4월과 같은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일부 지역의 경우 당장 다음 달이면 환자를 더는 받을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현재 바이러스 확산의 80% 이상은 가정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여름 휴가를 떠난 젊은층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가족 간에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간 기준 전체 확진자의 33%가량은 감염의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여서 추가 확산의 우려를 더한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전국적으로 옥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14일에는 실내외 파티 개최 금지와 식당·주점 야간 영업 제한 등을 뼈대로 하는 새 코로나19 행정명령 시행에 들어갔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도입한 방역 조처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코로나19 2차 파동을 막으려면 모든 국민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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